지난 달 미국 조지아 주의 애틀란타 터커시에서 발생한 ‘강아지 생매장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동물보호단체들이 현상금을 높였다.
이 사건은 땅에 생매장 당한 채 고통스러워하던 개가 주변 행인으로부터 극적으로 구조되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숨지고 만 사건이다. 개는 차우차우 믹스견으로 알려졌고, 4륜 오토바이 체험코스에 약간 벗어난 관목림 안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동물권리보호단체 PETA에 따르면, 개는 구조되기 전까지 3일 간 땅에 묻혀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고 한다.
이에 미국의 동물권리보호단체 PETA는 범인 체포에 관련한 결정적 제보자에게 5천달러 (한화 약 575만원)을 현상금을 걸었다. 그러나 한 달 가까이 조사를 하고도 수사에 진전이 없자 최근 공식 블로그에 현상금을 두 배 정도인 1 만 달러로 올린다고 밝혔다.
여기에 또 다른 동물보호단체도 협력하여, 별도의 현상금 5천달러를 매기면서 총 현상금이 1만5천달러 (한화 약 1150만원)으로 증가했다.
당시 개를 구조했던 에릭 씨에 따르면 개가 “눈과 주둥이만 남고 모두 땅에 묻혀 있어 자칫하면 개를 칠 뻔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개를 구조하기 위해 아들과 조카를 데리고 와 셋이 함께 땅을 30분 가량 판 후에야 개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 당시 상황을 영상으로도 남겼는데, 영상에는 개에게 “괜찮다, 괜찮다. 우리가 곧 구해줄게”라 말하며 개를 안심시키는 장면이 담겨있다.
그는 개를 구조한 후 ‘루루’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정성껏 돌봤지만 안타깝게도 치료를 받던 도중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 언론매체는 이번 사건을 비인도적이고 수치스러운,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으로 규정했으며, 일각에서는 이를 동물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