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수술 후 머리에 큰 흉터가 남아 자신감을 잃은 아들을 위한 아빠의 결심이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들의 수술 흉터와 똑같은 모양으로 문신을 한 아빠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국 캔자스주에 사는 가브리엘 마샬(8)은 얼마 전 치료를 위해 악성 뇌교종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다행히 잘 끝났지만 가브리엘의 머리 오른쪽에는 큰 상처가 남았고, 그는 머리에 생겨버린 커다란 흉터로 인해 의기소침해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아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하던 아빠 조쉬는 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고민 끝에 머리를 민 뒤 아들의 흉터와 똑같은 모양으로 문신을 했다.
이후 아빠는 아들에게 흉터 모양의 문신을 보여주며 “아들, 아빠에게도 똑같은 흉터가 생겼지? 너는 절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언제나 사랑받는 소중한 존재란다”라고 말하며 아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그는 “사람들은 이제 네가 아닌 ‘우리’를 보게 될 거야”라는 말도 덧붙였다.
페이스북 등의 SNS를 통해 부자(父子)의 사진과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빠 조쉬의 결정을 칭찬하면서 덕분에 가브리엘이 자신감을 갖게 될 거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뉴질랜드에서도 조쉬와 비슷한 결정을 내린 아버지가 공개돼 네티즌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한 적 있다.
작년 8월, 아빠 알리스테어 캠벨(Alistair Campbell)은 심한 난청때문에 ‘인공와우 이식수술’을 받은 딸 샬롯(Charlotte)의 인공와우와 같은 모양의 문신을 왼쪽 귀 부근에 새겼다.
그는 평생 보청기를 끼고 살아가야 하는 딸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알리스테어는 그동안 길러온 자신의 머리를 먼저 밀어버린 뒤 검은색의 ‘보청기 문신’을 했고, 샬롯은 아빠의 모습에 크게 감동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이 문신은 내가 샬롯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알게하는 증거”라며 “딸을 위해 자랑스럽게 이 문신을 보여주고 다닐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빠의 자식을 향한 부성애가 담긴 감동적인 사연은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누리꾼들에게 “이 시대의 진정한 아버지다”, “자식을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너무나 존경스럽다”라는 반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