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바다뱀이 최근 부산 앞 바다에 출몰하여 피서객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제주 앞바다에서 목격되면서 한반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넓은띠큰바다뱀’은 주로 아열대성 기후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류큐 열도와 대반에서 목격되는 이 바다뱀은 최근 한반도에 이어진 폭염에 동해의 수온이 급 상승하면서 부산 앞바다까지 출몰하게 된 것이다.
코브라과에 속하는 이 바다뱀은 일반 독사보다 무려 ’20배’ 이상 강한 맹독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범한 육지의 뱀과 유사한 모습의 넓은띠큰 바다뱀은 꼬리 모양이 넓은 노처럼 생겼으며, 살짝이라도 물릴 경우 죽음에 이를 수 있다.
강원대 박대식 교수는 “처음에는 제주도에서 발견됐던 바다뱀이 최근 부산에서도 잡히기 시작했다”, “한반도 주변의 해수 온도가 높아지면서 바다뱀의 출현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해수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파란고리문어’의 관찰 빈도도 높아졌다.
주민들과 피서객들을 위협하고 있는 파란고리문어는 10cm 정도 크기의 파란 무늬가 특징이며 복어의 독과 같은 ‘테트로도톡신’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복어의 독보다 ‘1,000배’나 높은 독성을 가진 이 문어는 불과 1mg 정도의 독으로도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파란고리문어는 경남 거제와 울산, 경북 영덕의 바닷가에서 목격되어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휴가철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화려한 색과 형태의 물고기류, 해파리류 등을 만나면 절대 맨손으로 잡지 말고 도망가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