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들이 즐겨먹는 음식인 치킨, 햄버거.
우리 아이들에게 믿고 먹여도 좋을 음식일까?
예전에는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만 치킨, 햄버거 등을 먹곤 했지만 요즘 아이들은 이러한 패스트푸드를 일상적으로 즐겨찾고 있다. 최근에는 맛과 영양가를 모두 잡았다고 홍보하는 패스트 푸드들도 늘고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찾는 먹거리 1순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말로 패스트푸드를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것일까? 최근 온 국민을 공포로 떨게했던 햄버거병은 단순히 일회적인 사고였을 뿐일까?
최근 5년동안 치킨, 햄버거 등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식품 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는 1천 건을 웃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의원(국민의당)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대형 프랜차이즈 14개 대상 점검실적 및 행정처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행청처분 건수가 1002건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식품에서 나온 이물질 중에는 바퀴벌레·파리·초파리·하루살이·애벌레·개미 등 곤충, 머리카락·눈썹 등 체모, 비닐·플라스틱·쇳조각·볼트·너트·담뱃재 등이 다수 포함됐다.
우리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서 벌레, 곰팡이, 쇳조각, 플라스틱 등 이렇게 상상할 수조차 없는 기상 천외한 이물질이 검출되었음에도 적발 사례 대부분이 솜방망이 처벌인 시정 명령에 그쳤다.
프랜차이즈 14개 기업 가운데에서는 롯데리아의 위생 관리가 가장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비비큐(BBQ)도 위반 적발 건수가 130건에 달하며 롯데리아에 버금가는 위생 불량 상태를 보였다. 네네치킨과 맥도날드도 100건에 육박하는 식품위생법 위반 적발 건수를 기록했다.
롯데리아의 경우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온 경우가 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청결·청소상태 불량이 49건, 위생교육 미이수 27건, 유통기한 경과 식재료 보관 12건 등이었다.
롯데리아에 이어 비비큐(BBQ, 134건), 네네치킨(96건), 맥도날드(96건), 페리카나(78건), 교촌치킨(77건), BHC치킨(75건), 또래오래(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맘스터치와 호식이두마리치킨은 각각 60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행정처분을 받았고, 굽네치킨(47건), KFC(18건), 버거킹(18건)이 행정처분을 받았다.
온 국민이 즐겨찾는 패스트 푸트 음식점에서 불량식품을 넘어 위생 상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불량한 음식을 판매하는 현실에 많은 이들이 우려와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도자 의원은 “국민이 즐겨찾는 치킨과 버거 등의 식품 영업소에서 불량식품이라고 할 수 있는 물질이 다수 나오고, 위생 상태가 불량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지자체의 지속적인 단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