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반려견이 더울까 염려해 켜놓고 나간 선풍기 배선 접촉 불량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주변의 가전제품과 전기장판 등을 태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5분 만에 진압됐다.
그러나 이 사고로 소방서 추산 38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집 안에 있던 반려견 1마리가 죽고 주민 4명이 연기흡입으로 치료를 받았다.
화재는 지난 1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한 아파트 건물 2층에서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선풍기 배선에서 단락 흔적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선풍기 배선 접촉 불량 때문에 불이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집주인은 조사에서 “오전 10시께 외출하면서 반려견이 더울까 봐 선풍기를 켜 두고 나갔다”고 진술했다.
이처럼 무더운 여름철 반려동물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개의 경우 땀 배출을 통한 체온 조절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외출 시엔 외부 공기와 바람이 유입될 수 있도록 창문을 조금 열어 두고 나가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또한 반려견에게 탈수가 오지 않도록 얼음이나 시원한 물을 그릇에 담아두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