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중한 아가야, 저세상에서는 아픔 없이 행복하렴…”
한 영국 여성이 자동차 사고로 뱃속에서 죽은 첫 아이의 가슴 아픈 사진을 SNS에 공유했다.
지난 6월 7일(현지 시간) 미국 육아 매체 배블(Babble)은 영국에 사는 엠마 페어바이른(Emma Fairbairn‧21)의 자동차 사고에 대해 보도했다.
임신 6개월 차의 엠마는 아들의 탄생을 손꼽아 기다리며 완벽한 미래를 꿈꿨다. 아기 또한 별 탈 없이 뱃속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잔인한 운명은 엠마의 미래를 한순간에 잿빛으로 바꿔버렸다.
엠마에게 차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그녀는 사고 직후 구급차에 실려 재빨리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도 목숨을 건졌다. 그녀는 당연히 뱃속의 아기를 먼저 걱정했다.
다음 날 아침 산부인과에서 나온 조산사의 검진이 이뤄졌고, 사고 당시에는 생존했던 태아의 심장이 더는 뛰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아기가 사망했다고 결론 내렸다.
이 사실을 듣게 된 엠마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더 처참한 소식은 죽은 아이지만 여전히 출산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2017년 5월 28일, 엠마는 아들 플린(Flynn)을 낳았다. 사산아로 세상 밖으로 나온 플린의 몸무게는 고작 170g에 불과했고, 눈을 뜨지 못했다.
자기 아들을 누구보다 사랑했던 엠마는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 플린을 추모하기 위해, 초음파 사진과 유해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지난 27시간은 내 삶에서 가장 최악의 시간이었다.point 166 |
아들이 이제는 곁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point 19 | 나는 아이가 눈을 뜨거나 울거나 첫걸음을 떼는 모습조차 그 어떤 것도 영원히 볼 수 없다.point 56 | 아이의 작은 몸에 끔찍한 사고의 충격과 스트레스가 가해졌을 테고, 엄마 몸은 아이를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밤새 애만 태웠지 정작 아이를 구하기 위한 일을,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point 133 |
플린아, 내 예쁜 아가야, 저세상에서는 아픔 없이 행복하렴…”이라는 글을 남겼다.point 42 | 1
‘아기 플린과 함께한 시간은 너무 짧았지만, 사랑스러운 첫아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는 그녀의 다짐을 접한 사람들은 그녀를 위로하며 함께 슬픔을 나눴다.point 151 | 1
엠마의 페이스북에는 “하늘에서 아름다운 아기 천사를 일찍 데려가고 싶었나 봅니다. 플린이 평화롭게 잠들기를 바랍니다”, “먼 나라의 낯선 사람이지만 당신과 플린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등의 위로 댓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엠마의 친구 재스민 맥긴리는 예상치 못한 장례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고펀드미 페이지를 개설하여 “아기 플린에게 완벽한 장례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지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