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준 ‘이것’때문에 즐겁게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들이 병원을 찾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4일 SBS NEWS는 여름철 더위를 피해 바다나 강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눈병이나 귓병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채희 씨는 소프트 렌즈를 낀 채 물놀이를 즐겼다가 결막염에 걸렸다고 한다.
황씨는 “눈을 뜨기 조금 힘들 정도로 (눈곱이) 많이 껴 있었던 것 같아요. 물에 한 번 풍덩 빠지고 눈을 떴는데 그때 갑자기 눈이 너무 아프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게 되면 안구의 방어막이 약해지기 때문에 물 속 세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안과 전문의 구오섭 교수는 “(렌즈를 오래 끼면) 저산소증이 생긴다”며 “각막부종이 오고 각막 상피층이 깨지고 2차적인 세균감염의 위험도가 상당히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렌즈 대신 도수가 있는 물안경 착용, 물놀이 후 식염수로 눈 씻기 등의 눈병 예방법을 알려 주었다.
눈뿐만 아니라 물놀이가 끝나면 귓병도 조심해야 된다.
물놀이로 인해 자주 발생하는 귓병으로는 외이도염이 있다.
외이도염은 귀의 입구에서 고막까지 연결하는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서남병원 이비인후과 심주섭 교수는 보통 물놀이 때문에 귀에 들어간 물을 빼내려고 귀를 후비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이물질이 귓속으로 더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때는 귀를 후비지 말고 머리를 기울여 저절로 나오게 하거나 선풍기 또는 헤어드라이어 등으로 말려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