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사고로 전신이 마비가 된 남성이 결혼식 날 신부를 위해 두 다리로 일어서 춤을 추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의 일간 미러에 따르면 전신이 마비된 청년인 제임스 소프(James Thorpe, 29)와 그의 약혼녀 미카엘라 왓슨(Michaela Watson, 33)이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2012년부터 교제를 이어온 이들은 지난해 6월 24일 결혼식을 올리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휴가를 떠났던 제임스가 갑자기 배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다행스럽게도 목숨은 건졌으나 목 아래의 신체가 전부 마비되고 말았다.
소방관이었던 제임스는 자랑스럽게 일해왔지만 은퇴할 수밖에 없었고, 이에 더해 약혼녀 미카엘라도 일방적으로 파혼을 요구해 와 이를 지켜보던 주변사람들의 마음도 아프기만 했다.
그러나 파혼을 요구했던 약혼녀 미카엘라는 제임스를 너무나도 사랑했기 때문에 그를 포기하지 않았다.
제임스는 변함없이 사랑을 준 여자친구 덕분에 재활을 결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고로 미카엘라와 올리지 못했던 결혼식을 위해 셰필드(Sheffield) 종합병원에 특수한 수트와 보행기구의 제작도 의뢰했다.
특수제작한 수트와 보행기구를 이용해 그는 지난 5월 24일 걸을 수 있었다.
또, 결혼식을 축하해 준 수많은 하객들 앞에서도 직접 두 다리로 서서 춤을 추기도 하는 등 놀라운 모습을 보여줬다.
신부와 함께 있던 하객들은 제임스가 걷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날 그의 모습에 감탄했다.
제임스는 결혼식을 올려 미카엘라와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었다며 결혼식 날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