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현지 시간) 스페인 미디어 인포바이는 전 남자친구가 총을 쏴 죽기 직전이었던 순간, 배 속 아이만은 살려낸 한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15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의 마리아노 아코스타의 한 가정집에서는 총격 사건이 일어났다.
총격 사건의 피해자는 바로 만삭이었던 임신부 카밀라 카스텔 (Camila Castell)과 그의 당시 남자친구 에세키엘 프란코 루이스 레이노소 (Ezequiel Franco Luis Reynoso) 로 밝혀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두 사람을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
그러나 임신 8개월 차였던 카밀라와 태아는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었고, 에세키엘도 머리 두 군데 총을 맞아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의료진은 배 속의 아이를 살릴 가능성을 생각해 제왕절개를 시도했고, 다행히도 아기는 세상 밖으로 나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에서도 힘든 수술을 잘 견디어낸 카밀라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이에 의료진은 “몸에 총상을 입었는데도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카밀라의 강인한 정신력 때문”, 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고 말하며 애도를 표했다.
이러한 끔찍한 일을 저지른 총격 사건의 범인은 카밀라의 전 남자친구인 마리오 디아즈 (Mario Diaz)로 밝혀졌다.
경찰에 체포된 마리오는 “카밀라 배 속의 아이가 내 아이인지, 그 남자의 아이인지 물어보기 위해 집에 방문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현재 경찰은 마리오가 카밀라와의 이별 후 복수심을 가지고 벌인 범행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