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사이에서 단 ’30초’ 만에 아기를 낳고 자리를 떠난 엄마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주차장에서 출산한 뒤 아기를 버리고 간 한 여성의 사건을 보도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Hangzhou) 지역의 자동차 정비소에서 근무하는 샤오 송(Xiao Song)은 지난 1일 주차장에서 갓난 아기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아기는 입술이 보라색으로 변한 채 울음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고 아기의 주변은 굳지 않은 피로 덮여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기를 발견한 샤오는 화들짝 놀라 즉시 구급차를 불러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했고 이어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주차장 CCTV를 확인하던 경찰과 샤오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CCTV 영상 속 노란 점퍼를 입은 만삭의 여성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자동차 사이에서 바지를 내렸다.
이후 볼일이라도 보듯이 주저앉더니 약 30초 뒤 다시 일어나 현장을 떠났다.
30초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아기를 출산한 것이다.
황급히 자리를 떠났던 여성은 현장에 신분증이 든 지갑을 두고 간 탓에 경찰에 붙잡히고 말았다.
경찰 조사 과정 중 이 여성은 “갑자기 밀려오는 진통에 어쩔 수 없이 아기를 주차장에서 낳았다”며 “사태를 수습하려고 잠깐 자리를 뜬 사이에 아기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은 이 여성에 대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