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극장 매출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영화 관객수는 감소했다.
올 상반기 ‘공조’와 ‘더 킹’ 외에는 뚜렷한 한국영화 흥행작이 없었기 때문인데, 이는 하반기에 영화 기대작 몰려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오는 9월에는 연기장인이라 불리는 이병헌, 김윤석, 설경구, 김남길 뿐 아니라 현실감 100% 역대급 생활연기를 보여줄 이제훈과 나문희를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어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과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는 당신이 놓치면 안될 국내 영화 3편을 소개한다.
1. 남한산성
2017년 9월 개봉 예정
감독: 황동혁
주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이다윗
소설가 김훈의 작품 <남한산성>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47일 간의 치열한 이야기를 그려낸다.
청의 공격을 피해 임금과 조정이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상황에서 청과 화친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는 최명길(이병헌 분)과 김윤석(김상헌 분)의 모습이 펼쳐진다.
첨예하게 맞서는 대신들 사이에서 번민하는 왕 ‘인조’는 박해일이, 춥고 배고픈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대장장이 ‘서날쇠’는 고수가, 산성의 방어를 책임지는 수어사 ‘이시백’은 박희순이 맡았다.
2. 아이캔스피크
2017년 9월 개봉 예정
감독: 김현석
주연: 나문희, 이제훈
나문희가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 2014)’ 이후 3년만에 복귀한 작품이자 올해 개봉한 영화 ‘박열’에 이은 이제훈의 차기작이다.
나문희는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을, 이제훈은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를 맡았다.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엮이게 되면서 진심이 밝혀지는 영화다.
세대를 뛰어 넘는 호흡이 기대되는 따뜻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3. 살인자의 기억법
2017년 9월 개봉 예정
감독: 원신연
주연: 설경구, 김남길, 설현
소설가 김영하의 작품 <살인자의 기억법>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현실과 망상 사이 혼란스러운 감정을 탁월하게 표현한 설경구,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들며 속내를 알 수 없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남길, 아빠를 의심해야 할 수 밖에 없는 복잡한 심경을 그려낸 김설현, 연쇄살인범을 추적하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긴장감을 부여한 오달수 등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과 연기 변신까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