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중심부 센 강변에 길이 17m에 달하는 거대 고래가 나타났다?
프랑스 파리의 ‘센 강’에 크기가 17m에 달하는 거대 향유고래가 누워있는 모습이 보인다. 심지어 주위에는 고래 샘플을 채취하는 법의학자들의 모습도 포착되었다. 바다에 서식하는 향유고래가 무슨일로 파리 센 강에 출몰한 것인지,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관심을 가졌다.
사실 이 향유고래의 정체는 국제고래협회(International Whale Association)에서 고래 멸종에 대한 인식 제고와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한 모형물이다.
벨기에 출신의 한 예술가 그룹 ‘부머 선장’ (Captin Boomer) 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향유고래 모형을 만들어서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다.
‘부머 선장’은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이러한 모형물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센 강 변에 나타난 이 향유고래 모형물은 23일까지 전시되었으며 유럽의 다른 도시에서도 설치 및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향유고래는 최대 몸길이가 20m이고, 몸무게가 40t에 육박하는 거대 육식생물로, 전세계 바다에 분포하고 있으며 깊은 수심으로 잠수할 수 있다. 향유고래 장 속에 형성되는 용연향이 고급 향신료 원료로 쓰이고, 머리에서 채취하는 고래기름도 그 쓰임새가 다양해 포획량이 증가한 탓에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