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도 살아요.” 홍수 속에서 아내를 구하느라 물살에 휩쓸려 실종된 할아버지의 사연이 세계인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CCTV 뉴스는 최근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후베이 성(湖北省) 징먼 시(荆门市)에서 나무에 매달려 있던 72세 여성 노인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와 함께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할머니는 엄청난 홍수 속에서 물살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옷가지와 밧줄로 나무에 단단히 묶여 있다.
나무에 묶인 채 구조를 기다리는 할머니를 현장에 출동한 군인들이 보트를 타고 다가가 무사히 구조하는 데 성공한다.
성공적인 구조 이후 할머니는 남편 덕분에 살아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할머니는 “빠른 물살 속에서 내가 휩쓸리지 않도록 남편이 옷을 벗어 나를 나무에 묶어 준 뒤 사라졌다”고 말하며 슬픔에 잠긴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과 할머니의 슬픈 사연은 현재 유튜브와 웨이보를 통해 확산되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할머니에 대한 할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 나는 사랑을 다시 한 번 믿게 됐고 매우 감동적이다”며 “할아버지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