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뜨거운 불길 속에서 자신의 어린 주인을 목숨을 다해 지켰다.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볼티모어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강아지가 자신의 꼬마 주인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연을 보도했다.
14일 저녁 10시 30분경, 에리카 폼스키(Erika Poremski)는 잠시 그녀의 차에 들렀다 뒤를 돌아보고 경악했다. 집안이 불길로 휩싸여 있었기 때문이다. 에리카는 그녀의 집에 있는 8개월 난 아기 비비아나(Viviana Claire)와 강아지 폴로 (Polo)를 떠올렸다.
그녀는 빨리 그 둘을 구조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려고 수 차례 시도했다. 하지만 불길이 너무 거센 나머지 그녀는 얼굴과 손에 화상을 입었고, 구조대원과 사람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그녀는 기다리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다.
잠시 뒤 화재를 진압하러 온 구조대원들이 에리카의 집에 들어가 정신을 잃은 비비아나와 죽은 강아지를 데리고 나왔다.
한 구조대원은 “집에 들어갔을 때 강아지가 아기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덮고 있었다”며 “강아지 덕분에 아기의 몸엔 불길이 심하게 닿지 않았고, 아기는 살 수 있었지만 강아지는 이미 죽어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아지는 아기의 모든 신체를 다 덮어 줄 순 없었고, 강아지가 덮어주지 못한 부분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말았다. 비비아나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황에 처해 있다.
에리카는 “폴로는 내내 아기와 함께 있었다.
혼자 침실을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나는 이제 비비아나를 잃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 밖에는 할 수가 없다”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