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언제나 늘 어렵고 떨리는 공간이지만, 큰 병이 아니라면 치료 과정은 매우 깔끔하고 현대적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현대 의학이 이렇게 발달하기까지 인류는 무수히 많은 역사를 겪어왔다.
이제와 돌아보니 다소 공포스럽게 느껴지는 과거의 의료 기구 및 시술 장면들을 모아보았다.
#1. 키 커지는 기계
이 의료 기구는 목을 걸어 몸을 잡아당김으로써 키를 늘리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이 방법으로 키를 늘릴 수 없다는 걸 아는 지금 이 사진을 보면 조금 으스스하게 느껴진다.
#2. 걸음마 장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걸음마 보조 장치이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을 수도 있지만, 아이의 몸을 구속하는 여러 장치들이 의료 기구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3. 뇌파 감지기
과거부터 인간의 뇌는 미지의 영역이었고 깨어있는 뇌가 활동하는 메커니즘은 수많은 뇌과학자들의 공통된 관심사였다.
이 기계는 뇌파를 측정하기 위해 개발되었다고 한다.
#4. 흑사병 새 부리 마스크
지금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17-18세기에는 질병이 냄새로 전염된다는 이론이 정설처럼 통용되었다.
따라서 의사들은 흑사병 환자들을 치료하러 갈 때 새 부리처럼 길게 앞이 튀어나온 마스크에 허브와 꽃을 가득 채워 나쁜 냄새가 자신에게 들어오지 않도록 했다.
#5. 톱질 절단 수술
과거에는 잦은 전쟁으로 부상당한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규 교육을 받은 의사들은 턱없이 부족했다.
그 때문에 대부분의 수술이 사진처럼 톱, 나무상자, 소독용 알코올, 재갈만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절단 수술을 받기도 전에 쇼크로 사망하는 환자가 더 많았을지도 모른다.
#6. 척추측만증 교정
척추측만증을 교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기구는 실제로 큰 효과가 있지는 않았다고 한다.
현대라면 상상도 못할 치료방식이다.
#7. 젖은 담요 치료
과거에는 정신병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정신병의 종류와는 무관하게 모두 같은 치료방법을 적용했다.
위 사진은 정신병 환자들을 젖은 담요로 둘둘 말고 정신 상태가 안정될 때까지 감금하는 장면이다.
#8. 치과 기구
빅토리아 시대까지만 해도 치아를 치료하는 전문 의사가 없었고, 이가 아프면 약국에서 연고를 받아 바르거나 그저 뽑아낼 뿐이었다.
이후 치아 치료에 대한 기술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위와 같은 치료 기구도 만들어졌다.
#9. 셀프 맹장 수술
1961년 4월 30일, 소련 남극 탐사대의 유일한 의사였던 Leonid Rogozov는 맹장에 걸리고 만다.
남극에서 다시 소련으로 돌아갈 방법이나 지원인력이 전혀 없던 상황에서 그는 스스로 수술을 시도했고, 1시간 45분에 걸쳐 수술을 마쳤다고 한다.
#10. 극장 대수술
과거에는 수술 방법이 활발하게 공유되지 않아, 큰 극장에 의료관계자들을 모아놓고 수술을 진행했다고 한다.
위생이나 환자의 인권 등 현재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행위지만, 이러한 공개 수술을 통해 올바른 수술 방법들이 널리 퍼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