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어디에나 미신은 있다.
대부분의 미신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것이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는 않았지만 실제라고 믿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우리나라에도 역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미신들이 있다.
많은 미신 중에서도 제일 유명한 10가지를 소개한다.
외국인은 이해하지 못한다는 한국만의 미신, 과연 당신도 믿고 있는지 함께 확인해보자.
#1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
요새도 밤에 휘파람을 불면 혼내는 할머니들이 있다.
특히 시골에서 뱀이 나타나지 않게 주의하고는 한다.
이 미신은 과거 땅꾼들이 뱀을 부를 때 휘파람을 불렀던 것에서 유래했다.
또한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아니라 귀신이 나온다는 미신도 있다.
#2 연인에게 신발을 선물하면 바람 난다
연인에게 줄 선물을 고민하게 만드는 미신이다.
애인에게 신발을 선물하면, 받은 쪽이 바람이 난다고 널리 알려져왔다.
당연히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는 전혀 없다.
비슷한 미신으로는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난다는 설도 있다.
#3 덕수궁 돌담길을 손잡고 걸으면 이별한다
연인 혹은 부부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미신도 한국에서는 유명하다.
물론 미신을 들은 외국인들은 모두 황당하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미신의 유래는 예전에 덕수궁 근처에 서울가정법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다.
#4 빨간색으로 이름을 쓰면 죽는다
요새도 초등학생들에게 꽤나 잘 먹히는 미신이다.
싫어하는 사람의 이름을 빨간색 펜으로 적으면 죽거나 안좋은 일이 생긴다는 미신이다.
이는 오랜 옛날 중국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중국에선 황제만이 빨간색을 사용할 수 있었기에 서민들의 사용을 금지하려고 퍼트린 소문이라는 말이 있다.
#5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으면 재수가 없다
아이들이 밥을 먹다가 그릇에 숟가락을 꽂으면 혼이 나고는 했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미신 중에 하나로,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으면 복이 달아난다고 믿었다.
비슷한 미신으로는 숟가락을 내려놓을 때 떨어뜨리면 재수 없는 일이 생긴다는 말도 있다.
#6 문 닫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
과학적 사실이 아님이 확실하게 밝혀졌다.
그럼에도 이를 믿는 한국인이 아직 많다.
밀폐된 공간에 선풍기를 틀어놓으면 산소가 부족해져 질식사를 한다는 헛된 근거에서 유래했다.
이는 1970년 독재 정부 시절 전력 사용을 줄이고자 정부에서 퍼뜨린 소문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7 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달아난다
지금도 집에서 문지방을 밟으면 어르신들이 등짝을 때리고는 한다.
이는 예전 장례 문화에서 비롯된 미신이다.
옛날엔 장례를 치를때 집안에 모시고 문상을 받았는데, 집을 떠나 장지로 갈때 미련을 버리라는 뜻으로 문지방에 바가지를 올려놓았다.
그리고는 관으로 바가지를 내리부수며 나갔다고 한다.
조상들은 예전부터 문지방을 이승과 저승의 경계로 생각했으며,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되는 곳이라고 여겼다.
#8 시험 보는 날에는 미역국을 먹으면 안 된다
시험 날에 미역국을 먹으면 떨어진다는 미신이 있다.
단순히 미역이 미끄러워 시험에 미끄러진다는 믿음에서 생겨났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말장난으로, 실제로는 열심히 준비한 사람은 미역국을 먹어도 합격한다는 경험이 많다.
#9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다
매우 유명한 미신이지만 사실이 아니다.
한국인들은 아침 사과는 금 사과라고 지칭하며, 저녁 사과는 독 사과라고 말한다.
저녁에 사과 먹기를 금기시 하는 것이다.
미신의 유래는 사과 속에 함유된 유기산 성분이 위를 손상시켜 속이 쓰리고, 섬유질이 배변 활동을 촉진해 밤새 잠을 설친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10 까마귀가 울면 불길한 일이 생긴다
까마귀의 울음소리는 대표적으로 불길한 징조 중에 하나다.
예로부터 까마귀가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신의 사자로 활약했기 때문이었다.
또한 특히나 까마귀는 나쁜 소식을 전하는 사자라는 설이 있었다.
이것은 신라시대 때부터 내려온 미신이다.
신라 소지왕에게 간통과 반역 음모를 뒷뜸한 것이 까마귀이며, 저승사자에게 받은 적패지를 잃어버려 사람을 무질서하게 죽게 만든 장본인도 까마귀라는 소문이 돌았다.
때문에 한국에서 까마귀를 불길의 징조로 보는 미신이 생겨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