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이 다니는 학교가 제일 다니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건 더 말 할 필요도 없이 인정해야만 하는 학교들이 있다.
산이나 높은 언덕을 깎아 만든 캠퍼스에 다니는 학생들을 보면 그나마 ‘우리’는 학교 다니기가 편한 것 같기도 하다.
해당 캠퍼스의 재학생들은 4년내내 매일같이 등교가 아닌 등산을 해야 된다.
지각이라도 하는 날엔 빠른 포기를 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가파른 경사로로 재학생들을 힘들게 만드는 대학교 10곳을 모아보았다.
1. 상명대학교
상명대학교의 언덕은 일명 ‘죽음의 언덕’이라고 불리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캠퍼스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극악의 높이를 자랑하는 탓에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언덕등반학과’라는 유머가 돌기까지 한다.
캠퍼스 한 번 돌아보는 것이 등산 한 번 하는 것이랑 똑같다고 한다.
또 높은 언덕 때문에 캠퍼스 내의 건물 사이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2. 서강대학교
서강대학교는 인근의 다른 대학교와 비교하면 캠퍼스 내에 경사가 꽤 있는 편이다.
정문부터 시작되는 완만한 경사는 도서관에서 정점을 찍는다.
이에 재학생들은 ‘내가 그래서 도서관에 잘 안 간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한다.
3. 단국대학교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는 학교 대부분이 경사가 심하다고 한다.
경사 때문에 평상시에도 이동이 힘들기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치대 병원 앞에서부터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다고 한다.
이에 더해 눈이 올 때는 미끄러지는 학생들이 많이 있으며 차량도 잘 올라가지 못한다.
4. 동국대학교
동국대학교는 남산 밑자락에 위치해 있어 교내로 들어서기 전부터 엄청난 경사로 보행자를 압도한다.
이에 학교에서도 정문부터 올라가는 길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주었지만 학생들의 등굣길 고통은 끝나지 않고 있다.
에스컬레이터가 한 칸에 불과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헐레벌떡 언덕을 뛰어 올라가야 된다고 한다.
5. 서울신학대학교
서울신학대학교는 학교 정문에서 본관까지 이어지는 길의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고 한다.
이에 학생들 사이에서 ‘골고다 언덕(예수가 십자가형을 당했던 곳)’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꽃 피는 봄이 오면 풍경이 아름다워서 학생들이 피크닉을 즐기기도 한다.
6. 한양대학교
한양대학교는 교내에 지하철역이 있지만 이것이 편한 등굣길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행당산 언덕에 위치해 험준하기로 유명하며 학교 곳곳의 언덕과 계단들은 학생들이 지어준 이름을 갖고 있다.
인문대나 사범대는 거의 꼭대기에 있는데 지각을 예감한 학생들은 빠른 포기를 하고 천천히 걸어간다고 한다.
7. 동의대
부산의 동의대는 따로 다이어트가 필요 없을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고 한다.
제일 꼭대기에 있는 상경대학과 법정대학에 갈 때 순환버스를 타지 않으면 죽어날 것이라는 소리도 있다.
또 기숙사까지의 지름길도 어마어마한 경사를 자랑하기 때문에 완만한 길로 돌아서 가는 것이 더 낫다고 한다.
8. 성신여대
성신여대의 캠퍼스는 산을 깎아 조성했기 때문에 경사가 가파르고 부지도 고지대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학교의 높은 건물에서는 다른 대학교의 캠퍼스가 일부 보이기도 한다.
또 재학생들 사이에서는 눈이 오면 스키를 타도 될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9.경희대
경희대에는 올라가다 보면 숨이 헐떡거린다고 해서 ‘헐떡 고개’라는 별명이 붙은 곳이 있다.
교시탑에서 노천극장, 문/이과대학으로 가는 방향에 있는 길이 바로 이 곳이다.
이외에도 캠퍼스 내에는 가파른 경사길이 다수 있으며 뛰어내려가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악명 높은 경사길도 있다.
겨울에 장난기 많은 학생들은 이곳에서 눈썰매를 타기도 한다고 한다.
10. 동서대
부산의 동서대는 경사가 매우 심하다는 점에서 부산의 동의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학교에 가려면 가장 가까운 ‘냉정역’에서부터 시작된 경사로를 10분 올라가야 겨우 정문을 만나고 또 10분을 더 올라가야 된다고 한다.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학교측은 셔틀버스를 자주 운행하지 않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