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코로나19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정은경 방대본부장이 첫 확진자 발생 101일만에 처음으로 활짝 웃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이날 브리핑은 평소와 다르게, 다음 달 1~7일 어린이주간을 맞아 기자 질의에 앞서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궁금한 것을 질의하고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 및 경기 지역 어린이 기자단 등으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궁금증을 사전에 취합해 국민소통단 자녀들이 대신 읽는 식으로 녹음한 뒤 진행됐다.
6살 꼬마가 “씽씽이는 타도 되냐”라며 먼저 질문을 했다.
이어 “생일 파티를 하면 안되냐”, “바이러스는 얼마나 작냐”등 어린이다운 질문들이 나왔다.
늘 무거운 분위기로 브리핑을 했던 정 본부장도 ‘엄마 미소’를 선보이는가 하면,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솔직한 답변을 전했다.
특히 생각지 못한 일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자 “어려운 질문이다. 학생 질문처럼 생각지도 못한 게 아마 힘들었던 것 같다. 요즘 많이 질문하시는 게 유행이 어떻게 될 것 같냐, 계속 이렇게 갈 것 같냐, 또 큰 유행이 언제 생길거냐 라고 질문하는데 어렵다. 신종이라서 모르는 지식을 끊임없이 만들어내야하고 또 그것을 바탕으로 방침을 정하는 부분들이 늘 어렵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질병관리하는 본부장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나요? 어떤 공부를 해야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할 수 있나요?”라는 질문에 정 본부장은 웃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일하고 싶다고 해줘서 정말 고맙고 뿌듯하다. 어떤 공부를 하더라도 질병관리본부에 와서 일할 기회는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 다음에 꼭 와서 같이 일할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친구가 코로나19에 걸렸는데 가까이 하면 안되냐는 질문에 “따돌림을 하거나 놀리거나 기피하지 말고 위로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마음을 꼭 가져달라”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