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며느리를 두고 요양원으로 떠나야 하는 할머니의 눈물이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TV조선 ‘엄마의 봄날’ 116회에 출연한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돈독한 고부 관계를 자랑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며느리인 이월순(70)씨는 경상북도 상주시의 한 산골 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시어머니 김묘순(102)씨를 모시고 살고 있다.
특히 이월순씨와 김묘순씨는 고부지간이 아닌 모녀지간으로 보일 정도로 오순도순 지내고 있다.
몸이 불편한 김묘순씨는 며느리가 일하러 나갈 때면 하염없이 문밖만 바라보며 그를 기다린다.
이렇게나 서로에게 애틋한 이들에게 50년 만에 처음으로 이별의 순간이 찾아왔다.
건강이 안 좋아진 이월순씨가 한 달여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된 것이다.
입원으로 인해 시어머니를 보살펴줄 보호자가 없어지자, 부부는 한 달간 김묘순씨를 집 근처 요양병원에 모시기로 했다.
본인의 수술을 앞두고도 홀로 요양병원에 가게 될 시어머니를 생각하니 이월순 씨는 눈물이 앞선다.
김묘순씨 또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며느리에 대한 걱정과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슬픔에 눈물을 보였다.
서로를 걱정하며 눈물 흘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고부간의 갈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논란을 빚었다.
이에 때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가 남보다도 못한 관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이런 시점에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간직한 두 사람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며 찡한 감동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