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의 자산을 보유한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며 자식들에게 단 한 푼도 주지 않겠다고 유언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의 전설적인 댄서, 브루스 포리스트(Bruce Foryst)의 유언을 전했다.
지난해 8월에 세상을 떠난 브루스 포리스트에게는 슬하에 6명의 자녀가 있다.
6명의 자녀 중 누구도 아버지의 유언장을 본 사람이 없어서 자신이 얼만큼 상속을 받을 수 있을 지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사망 후 6명은 ‘어떤 재산도 상속하지 않겠다’는 유언장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이같은 아버지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던 자녀들은 생전 아버지의 업무를 담당했던 변호사를 찾아갔다.
변호사는 “그는 상속세를 아까워했다”며 “대신 손주들을 위한 몫은 마련해주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재산을 자녀들에게 상속할 경우 상속세로만 33만 파운드(한화 약 4억 8천만원)이 지출된다”고 덧붙였다.
사실 브루스 포리스트의 유언장에는 한화로 약 172억 원 정도의 전재산을 셋째 부인에게 상속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어 변호사는 브루스 이름으로 한화로 약 1억 5천만원 정도의 신탁금이 있으므로 형제들이 공평하게 나누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루스의 자녀들은 “유언장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며 “재산을 상속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물어봤다.
이에 변호사는 “셋째 부인이 상속하기 전엔 불가능”이라고 답했다.
한편, 브루스는 생전에 출연했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상속세를 내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며 “나의 재산은 나라가 아닌 자녀에게 돌아가야 된다”고 말한 바 있어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