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대생이 같은 학교 무도경호학과 남학생들에게 집단 폭행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충남에 있는 한 대학교의 학생 A씨는 지난 10일 오후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가해자가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올린다”며 사건을 정리한 글과 함께 현재 자신들의 얼굴 피해 상태 사진을 올려 이슈가 되고 있다.
피묻은 겉옷과 함께 사진에 나온 두 여학생의 얼굴 상태는 심각했다.
다음은 피해자가 사진과 함께 SNS에 올린 글의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더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과 가해자가 사건의 심각성을 알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11월29일 새벽 12시 50분 에서 1시 10분 사이에 선문대 서문 할매순댓국 앞에서 저와 과 언니가 동학사에서 술을 먹고 나와 후배네 자취방으로 걸어가는 도중 뒤에서 무도경호학과 15학번 여자2명과 남자1명이 욕설과 함께 기분나쁜 말을 하는것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참고 무시하자고 하며 가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뒤를 따라오며 저희가 뒤를 돌아볼 때 까지 여자아이들이 큰소리로 욕하여 저희도 화가나 뒤돌아서 말싸움이 붙었고, 가해자 학생들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이후 곧바로 경찰에게 신고하고 저희는 응급실로 바로 이동하였습니다.
다음날 cctv확인결과 저희가 남학생에게 맞고 쓰러지자마자 무도경호학과 남학생 4명이 뛰어와 저희를 둘러싸고 발로 차는 장면을 확인 하였습니다.
현재 저는 코뼈,광대뼈가 골절되었고 이빨깨짐 등으로 전치6주가 나왔고, 같이 맞은 언니는 입과 얼굴 타박상에 전치2주가 나왔습니다.
저희가 이 사건으로 얼굴을 공개하며 알리는 것이 정말 많이 창피하고 수치스러움 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가해자들의 태도 때문입니다.
저희가 부상이 심해 응급실로 갔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에세 거짓증언을 하고 gs25 편의점 앞에서 제 어깨를 잡고 때렸다 라며 웃으면서 시뮬레이션을 하고 이후 술을 마시며 장쳰 성대모사를 한다던가, 이후에도 제가 부상때문에 병원 말고는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에 페이스북 프로필사진을 바꾸며 애정표현을 보이는 둥(가해자 중 남1여1가 커플이였습니다.) 죄책감이나 미안해하는 반성의 기미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후유증이 커서 가해자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고, 따로 이야기 할 것도 없었기에 경찰서 에서 얘기하는게 맞다고 생각하여 만남을 피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알았는지 제가 입원한 병원으로 가해자3명과 때린 남학생의 부모님이 연락도 없이 찾아오셨고 병실에서 큰소리로 소란을 피우셔서 제가 화가나 돌아가시라고 몇 번을 말한 후에야 돌아가셨습니다. 그날은 제가 수술한 다음 날이였습니다.
누가봐도 반성의 기미는 없고 죄송한 마음 없이 합의하려고 무작정 찾아온 사람들의 모습이여서 더욱 화가 났습니다.
아직도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조금이라도 피해를 덜 보려고 이상한 말을 하고 다니며 소문을 내고 있습니다.
이 사건을 이대로 묻히고 싶지 않고 가해자들은 아무 일 없다는 듯이 활동하고 있는데, 피해자인 저희는 병원 등을 다니며 시험도 못보고 수업도 제대로 못들어가며 생활에 피해를 왜 봐야 하는지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이친구들은 시간이 지나면 없던 일이 되어 평범한 일상을 지내게 되겠지만 저희는 트라우마로 남아 언제까지 기억에 남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도 저희에게 일어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일어나게 되어 정신적, 육체적 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데 앞으로 더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없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글에서 A씨는 무자비하게 폭행을 하고도 전혀 반성의 기미도 없고, 경우없이 병원에 와서 소란을 피우는 가해자들에 대한 하소연을 하고 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하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끓어오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사회로부터 격리가 필요한 범죄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학생이 이지경인데 학교는 가만히 있느냐”며 “조속히 가해자의 퇴교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이에 B대학교 홍보팀은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안이고 ‘쌍방폭행’으로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에 입장을 내기 조심스럽다”며 “경찰 조사 종료 후 과실이 있는 쪽에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