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광고들을 접하고 그 중 대부분은 기억에 크게 남지 못한 채 흘러가버린다.
따라서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광고를 만들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당신이 기억하는 대부분의 광고들은 이러한 투자의 산물이다.
한 장의 사진, 한 줄의 글만으로도 소비자는 물론 경쟁사들의 이목까지 집중시켰던 광고들을 모아보았다.
#1. 바셀린
제품에 대한 설명이나 특별한 캐치프레이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바셀린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바로 알 수 있다.
#2. 오케스트라 신포니카
파도 속 역동적인 남자의 모습은 음악과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지만, 단순한 일러스트가 하나 추가되자 거침없이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로 변모한다.
음악회의 포스터가 늘 고풍스럽고 엄숙해야 할 필요는 없다.
#3. 스니커즈
스니커즈의 캐치프레이즈는 국내 광고에서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초콜릿바로 만들어진 위험천만한 외길 밑으로 보이는 실루엣에 주목해보자.
#4. 하인즈
한 장의 포스터만으로도 이 기업이 자신들의 제품에 얼마나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효과적이다.
#5. 레고
우리는 이 포스터를 보자마자 레고와 모나리자를 떠올리게 된다.
레고의 광고 대부분은 상상하는 그 무엇이든 레고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6.유니레버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브랜드지만 유니레버는 늘 참신하고 혁신적인 광고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니레버의 바디 스프레이 브랜드 ‘액스(Axe)’는 남성들을 타겟으로 “이 제품을 쓰면 어떤 여자든 당신에게 반하게 될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달한다.
#7. 네스카페
모닝커피라는 단어를 이보다 잘 시각화할 수는 없을 것이다.
네스카페는 이 포스터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한 번은 더 남을 게 분명하다.
#8. 콜게이트
깔끔하게 겹쳐진 칫솔이 건강한 치아를 연상시킨다.
콜게이트를 처음 들어본 사람도 이 포스터를 본다면 칫솔을 만드는 회사겠거니 생각할 것이다.
#9. 맥도날드
외국에서는 파티문화가 발달한 만큼 아이들의 생일 파티도 다소 거하게 챙기는 편인데, 이는 부모들에게 늘 골칫거리이다.
맥도날드의 광고는 이런 부모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서비스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을 ‘괴물’로 묘사함으로써 유쾌한 포스터를 만들어냈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광고를 봐도 큰 감흥이 없겠지만, 칸 국제광고제에서 두 개의 상을 받을 정도로 호평을 받은 광고 중 하나이다.
#10. 레고
레고의 광고는 늘 상상력을 강조한다.
색채도 형태도 지극히 단순하지만 이 포스터를 본다면 한 번쯤 다시 돌아보게 되지 않을까.
#11. 쉬크
면도기 명가 쉬크의 포스터 광고는 남자의 턱을 감싸고 있는 동물도, ‘Free your skin’이라는 캐치프레이즈도 모두 인상적이다.
#12. 아리엘
옷에 튄 얼룩을 잡아먹는 상어 이미지는 명쾌하고 익살스럽다.
세제의 세정력을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는 영상광고와 달리 한 장의 사진으로 세제를 광고해야 하는 포스터의 특성을 잘 살린 광고이다.
#13. 치키타 바나나
수백만명의 미각이 인정한 바나나라는 캐치프레이즈와 ‘따봉’을 외치는 것 같은 바나나의 모양이 유쾌하고 효과적으로 제품을 광고한다.
#14. 칠리가드
작은 호신용품에서 뿜어져 나온 스프레이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위험을 퇴치할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이 칠리가드를 핸드백에 넣고 외출한다면 밤길의 무서움이 조금은 덜해지지 않을까.
#15. 웰라
염색약 광고는 예쁜 여성 모델과 선명한 헤어 컬러를 강조하는 게 대부분이지만, 자연과 설치물 만으로도 이렇게 효과적인 광고를 만들어낼 수 있다.
웰라는 이 포스터를 통해 웰라 염색약의 컬러만큼 자연스러운 게 없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16. 왕좌의 게임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각국에서 크게 히트한 드라마 ‘왕좌의 게임’ 광고물이다.
해당 드라마는 새 시즌을 홍보할 때 이렇게 용의 그림자를 종종 사용하는데, 작품과의 연관성은 물론 드라마를 보지 않는 사람들의 흥미 유발까지 모두 챙긴 광고라 할 수 있다.
#17. 페디그리
페디그리는 애견 사료 및 간식을 만드는 회사로, 감성적인 광고로 애견인들의 마음을 완전히 저격했다.
다만 사료 성분의 문제로 크게 논란을 빚은 적이 있어 광고의 진정성에 대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18. 삼성
경쟁 제품을 교묘하게 디스하는 이미지와 능청스러운 광고 문구가 더해져 소비자들에게 웃음과 임팩트를 남기는 삼성의 광고이다.
광고물에서 나타나는 경쟁사에 대한 은근한 디스는 점차 더 영리해지고 있다.
#19. 포드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이 운전 면허를 딸 수 있게 되었을 때 제작된 포드의 광고이다.
광고가 담고 있는 중의적인 표현에 많은 사람들이 감탄한 바 있다.
#20.
유명 기업들만 좋은 광고물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비싼 돈을 들이지 않아도 기발한 아이디어는 늘 어디서나 탄생하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