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여성 의류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로레알 그룹에 매각될 예정이다.
특히 로레알이 ‘스타일난다’를 4000억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며 김소희 대표의 성공 신화가 주목 받고 있다.
김소희 대표(35)는 22세이던 2005년에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창업했다.
그는 직접 동대문에서 구입한 옷에 갖가지 컨셉을 접목시키며 많은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았다.
김 대표는 쇼핑몰 창업 계기에 대해 “당시 속옷 장사를 하던 어머니를 도와드릴 겸 직접 포토샵을 해서 옥션에 올렸다. 한달 만에 천 만원이 수중에 들어왔고, 이에 재미를 느껴 직접 온라인 쇼핑몰 운영에 뛰어들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쇼핑몰 모델의 화장법이 궁금하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하다 아예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2009년 ‘스타일난다’의 투트랙인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히며, 자체 제작 화장품 브랜드 3CE를 론칭했다.
물론 사업 시작부터 대박을 낸 것은 아니다.
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스타일난다’는 매출 339억원에 영업손실 5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었다.
하지만 K팝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K패션’, ‘K뷰티’를 찾는 해외 관광객들이 늘어났고, 사업은 한류에 올라타며 순풍을 만나게 됐다.
이에 2012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영플라자에 입점하며 오프라인으로도 영역을 확장했다.
2014년 매출 1천억원이 넘는 회사로 발돋움했고, 이어 2016년에는 매출 1,287억원 영업 이익 278억원을 기록하며 300여명의 직원을 둔 회사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스타일난다’는최근 해외 사업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3CE는 글로벌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 글로벌 면세점 체인 ‘DFS’ 등에 입점하며 해외 7개 국가에 5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일본의 도쿄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에 입점했고, 지난 5월 도쿄 하라주쿠에 대형 매장을 열기도 했다.
김소희 대표는글로벌 파트너를 얻어 해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본인 지분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김소희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각가는 약 4000억원으로 평가된다.
그는 로레알 그룹에 지분을 매각한 후에도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을 예정이다.
향후 김 대표는 전문 경영인에게 총괄을 맡기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에 전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