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첼리(Lozzelli)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남성은 지난 해 세상을 떠났고, 로첼리 씨의 아내는 종종 딸과 함께 남편의 묘를 찾곤 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남편의 묘 위에 꽃이나 나뭇가지, 심지어는 휴지 등의 쓰레기가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런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자 아내는 범인을 잡아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추궁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묘지 근처에 숨어 범인이 나타나길 기다리던 아내는 범인의 정체에 크게 놀라고 말았다.
범인은 사람이 아니라 고양이였던 것이다.
뜻밖에도 그간 남편의 묘에 잡동사니를 가져다 두었던 건 남편이 생전에 가장 아끼던 반려견 톨도(Toldo)였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반려묘 톨도가 늘 집 밖으로 나가 배회하는 것을 본 아내는 주인을 잃어 외로운 마음에 친구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톨도는 친구를 찾던 것이 아니라 먼저 간 주인을 애도하며 선물을 주워 옮기던 것이었다.
사람들의 눈에는 묘지 위의 것들이 그저 길에 떨어진 쓰레기로 여겨졌지만, 고양이 톨도에게는 먼저 간 주인을 그리워하며 신중히 골라 온 선물이었던 것.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주인을 그리워하는 톨도를 안타까워하며 “반려동물은 주인을 잊지 않는다”,”톨도가 어서 슬픔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