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에서 승무원이 선반에 넣으라고 강요해 죽음을 맞이한 반려견의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유나이티드 항공기 안에서 승무원의 강요로 인해 강아지가 숨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숨진 발려견의 주인은 미국에 사는 익명의 여성으로, 여성은 당시 10개월 된 반려견과 함께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반려견은 캐리어에 들어가 있는 상태였는데 해당 캐리어는 항공사 지침에 따라 미국교통안전국이 승인한 반려동물 캐리어였다.
하지만 한 승무원이 캐리어가 통로를 막고 있다며 머리 위에 있는 선반에 캐리어를 넣으라고 요구했다.
여성은 어쩔 수 없이 반려견을 캐리어에 넣은 채 선반 위에 올렸고, 반려견은 3시간 동안 어둡고 공기가 통하지 않는 선반 안에 갇혀서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가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여성은 서둘러 선반에서 캐리어를 꺼냈지만 그대로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렸다.
반려견이 싸늘하게 죽어있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승객 중 한 명은 “여성은 승무원이 선반 위에 강아지를 옮기라고 했을 때 단호하게 거절했다”며 “이 과정에서 말다툼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승객은 “가방 안에서 강아지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았다”며 “여성이 강아지 사체를 보고 눈물을 쏟는데 나도 같이 울었다”며 안타까워했다.
한편 반려견 사망으로 인해 논란이 일자 유나이티드 항공사 측은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며 “승무원의 잘못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전적인 책임을 지고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