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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사회스토리이슈

4살 아이 살리기 위해 피·토사물을 ‘입’으로 빨아낸 한 소방관이 받은 손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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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를 살리기 위한 소방관의 극적인 구조활동이 한 시민이 손편지를 통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연합뉴스

 

6일 전남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왕조 119안전센터로 한통의 편지가 도착했다.

이 편지에는 지난 1월27일 오후 1시14분 쯤 순천시 해룡면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4살 어린이의 교통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했던 소방관의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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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당시 사고 현장 인근 교회 목사의 아내라고 소개한 여성은 “출동한 소방관이 아이의 코에 가득 찬 피와 토사물을 입으로 빨아내면서 아이를 구조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감동 받았다”며 편지를 쓰게 된 경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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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 아이를 살려내겠다는 큰 희생과 사랑의 마음에서 우러나온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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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이는 세상을 떠났지만, 소방관이 마음의 병이 많이 생기지 않고 그날의 사고가 슬픔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앞으로도 그때처럼 천직이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응원의 메시지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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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은 사고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4살 아이의 입과 코에 가득찬 피와 토사물을 입으로 두번씩 빨아내 구조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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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편지 속 인물은 진압대원으로 활동 중인 이길호 소방관(소방장)이다.

사고 당시 왕조 119안전센터 구급차는 다른 현장에 출동 중이었고 화재 진압요원이 사고 현장에 먼저 도착했다.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아이를 본 이길호 소방관은 지체없이 심폐소생술을 해고 토사물과 피를 빨아내며 응급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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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 관련없는 자료사진/ 연합뉴스

 

뒤이어 도착한 119구조대가 아이를 병원에 옮겼으나 아이는 끝내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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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를 받은 이 소방관은 “아이가 세상을 떠나 마음은 아프지만,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받아 소방관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