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중생이 무려 40여 명에게 6개월 동안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2일 TV조선은 서울의 한 여자 중학교에 다니는 A(14) 양이 올해 입학 당시부터 최근까지 반년간 수십 명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는 약 40명으로 SNS 대화방에 모여 A양을 조롱하거나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양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만한 합성 사진을이나 신체 특정 부위를 촬영해 퍼뜨리는 등 갖은 방법으로 A양을 괴롭혀 왔다.
사진을 퍼뜨린 SNS 대화방에는 모두 같은 학교 학생들이 모여있었으며 참여자가 한때 60명까지 늘어나기도 했다.
A양은 결국 괴롭힘을 참지 못하고 최근 자신의 아버지에게 “자살하고 싶다, 죽고 싶다, 내가 죽으면 40명이 편할 텐데” 등의 고통을 호소했다.
현재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같은 사실이 외부에 알려질까 두려워 가해자를 처벌하는 ‘학교폭력위원회’ 조차 열지 않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심지어 학교 측은 담임교사가 확보한 괴롭힘 증거 사진을 A양의 부모님에게 전달하지 못하게 막았으며 가해자 처벌을 위한 학교폭력위원회 일정도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자인 A양이 자신을 괴롭힌 친구들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듣도록 했다.
이번 일이 불거지면서 해당 학교가 지난해 자체 평가에서 학교폭력 관리 문항에 스스로 10점 만점을 준 사실도 드러나 파장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