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편의점에서 라면 먹을 돈이 부족했던 어린 형제에게 작은 선행을 베푼 커플의 일화가 소개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한강에서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던 중 있었던 일을 소개한 사연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데이트를 하다 군것질을 하기 위해 여자친구와 함께 한강 편의점을 들렀다.
편의점에서 간식거리를 고르던 A씨의 눈에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형제가 들어왔다.
형제는 자전거를 타다 배가 고파 편의점에 들어온 것 같았는데 컵라면을 들었다 놨다 반복하며 그 주변을 서성이고 있었다.
라면을 살 돈이 부족한 모양이었고, 형으로 보이는 학생이 소지하고 있던 컵라면 쿠폰을 사용하려 했지만 해당 제품이 편의점에 없는 것으로 보였다.
옆에서 두 형제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A씨는 “돈이 모자라니?”라고 물었고, 라면을 대신 사주겠다고 제안했다.
그의 말에 어린 형제들의 표정은 금새 환하게 밝아졌고,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 하고는 제일 작은 컵라면을 찾아서 들고 왔다.
그런 형제의 모습이 너무나 예뻤던 A씨는 2000원짜리 끓여먹는 라면 2개를 사서 형제의 품에 안겼다.
열심히 라면을 끓이던 어린 형제는 A씨와 눈이 마주치자 또다시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A씨는 ‘얼마나 고마우면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까지 표현할까’하는 생각을 하며 여자친구와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그 순간 여자친구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여자친구는 어린 형제에게 탄산음료라도 한 캔씩 사주고 싶은 마음에 편의점으로 향한 것이었다.
커플은 큰 선행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콜라를 받아 든 꼬마들의 환한 미소를 보며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A씨는 “이렇게 착한 일 하면 언젠간 돌아오겠죠?”라며 “큰 자랑거리는 아니지만 자랑할 데도 없어 글 끄적여 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4000원으로 살기 좋은 대한민국 만드셨다”, “너무 예쁜 커플이다”, “진정한 도움은 돈이 많고 적고의 차이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다” 등의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