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도중 옆자리 여성의 긴 머리카락을 거슬려 하던 남성이 뜨거운 국을 여성의 얼굴에 붓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대만 EBC 뉴스에서 식당 손님 사이에 발생한 싸움에서 당사자 중 한 명이 목과 얼굴 등에 각각 2도와 1도 화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전파를 탔다.
지난 20일 대만의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남성 황(Huang, 57)은 옆에 앉은 여성이 긴 머리카락으로 자꾸만 자신을 치자 불쾌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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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식사 내내 머리카락을 풀어헤치고 있었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여성의 긴 머리카락이 자꾸만 황의 몸과 얼굴을 건드린 것이 화근이었다.
참다못한 황은 여성 첸(Chen, 33)에게 “너무 비위생적이다”며 소리를 질렀다. 첸은 이에 맞서 “큰 소리를 지를 건 없지 않냐”고 받아쳤다.
잠시 후 여전히 울화를 참지 못한 황은 자신이 먹고 있던 뜨거운 국을 그대로 첸의 얼굴이 부어버렸다.
깜짝 놀란 식당 직원들이 첸의 상태를 살피려 달려왔고, 첸의 얼굴엔 화상으로 인한 물집이 부풀어 오르는 상황이었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구급차가 왔고, 병원으로 급히 향한 첸은 얼굴과 목에 각각 1도와 2도 화상을 진단받았다.
경찰에 붙잡힌 황은 “너무 욱한 마음에 심한 일을 저질렀다”며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매체는 첸이 황을 심한 신체적 상해로 고소한 상태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