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에 걸린 사실을 털어놓자 남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영국 런던에 거주 중인 비키 그란트(Vicki Grant, 37)가 병으로 인해 이별통보를 받게 된 사연을 전했다.
비키는 지난 2013년 화장실에서 혈변과 함께 극심한 복통을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비키는 자신이 ‘크론병(Crohn’s disease)’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크론병은 구강에서 항문까지 생길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병에 걸리면 잦은 복통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매일 25알씩 약을 복용해야 한다.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충격을 받은 비키는 집으로 돌아과 당시 동거 중인 남자친구에게 병에 걸린 사실을 털어놨다.
그 후 비키는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았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며 집을 나섰던 비키의 남자친구가 몇 분 후, 헤어지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 것.
이유는 크론병으로 인해 날이 갈수록 퉁퉁 붓는 비키의 상태를 도저히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다.
동거 중이던 남자친구와 이별한 비키는 “이젠 헤어지자고 말한 전 남자친구에게 오히려 고맙다”며 “덕분에 첫사랑과 재회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실제 비키에게는 두 달 전부터 프러포즈를 할 정도로 비키를 사랑하는 남성이 있었다.
이어 “현재 내 첫사랑은 아플 때 목이랑 다리를 몇 시간째 주물러준다”며 “내가 퉁퉁 부었을 때 떠난 친구들 덕분에, 지금은 더 좋은 친구들을 얻어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