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겐 잘 어울리는 옷인데, 내가 입으면 어딘가 어색하고 안어울린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반면 꼭 모델이 아니더라도 무난하게 아무 옷이나 다 잘 어울리는 사람도 있다.
흔히 말하는 ‘옷매’는 체지방률보다 체형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쌍둥이처럼 체형이 비슷하지 않다면, 같은 옷도 다르게 소화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개인마다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여성들의 체형은 크게 5가지 정도로 분류된다고 한다.
5가지 체형에는 모래시계, 직사각형, 사과, 역삼각형 그리고 서양배 타입이 있다.
자신의 체형은 어떤 타입에 속하는지 알아보고 어떤 디자인의 옷이 잘 어울릴지 힌트를 얻어보자.
1. 어깨와 골반은 비슷한 사이즈, 허리가 얇고 가슴이 발달한 모래시계 타입
모래시계 타입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어깨와 골반의 너비가 비슷하고 허리는 얇은 타입이다. 비만도와 관계없이 애초에 허리 곡선이 발달했다.
축복받은 점은 살이 찔 때도 허리 대신 엉덩이와 가슴 주변에 먼저 붙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배가 나왔다’고 하기보단, ‘허벅지가 두꺼워졌다’, ‘엉덩이가 커졌다’는 불평을 하는 편이다.
대표적인 셀러브리티로는 킴 카다시안이 있다. 조금 극단적인 모래시계형이다.
모래시계 타입의 체형을 지닌 사람은 곡선을 드러내는 옷을 누구보다 잘 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과하지 않게 살짝 드러내주는 게 중요하다.
원단이 두껍고 목이 높이 올라오는 상의를 피하고, 주름이나 비즈같은 과한 장식은 포기한다. 또 로우라이즈에 골반부터 허벅지까지 넉넉한 핏의 하의나 지나치게 넉넉한 핏의 롱 드레스나 점프수트는 어울리지 않는다.
2. 전체적으로 마르고 허리 굴곡이 적은 직사각형 타입
어깨와 골반 너비가 비슷한 것은 모래시계 체형과 같다. 하지만 가슴과 허리 너비도 비슷한 것이 바로 직사각형 체형이다.
다시 말해 허리 커브가 적고 통자로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어느 한곳에 집중적으로 지방이 붙기보다 골고루 살이 찌는 편.
직사각형 체형의 셀러브리티로는 기네스 팰트로와 카메론 디아즈가 있다.
둘 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지만, 정면에서 보면 살짝 허리가 일자인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롱 드레스보다는 짧은 하의가 더 잘 어울리며, 툭 떨어지는 일자 라인의 롱 드레스, 롱스커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타이트한 상의와 하의 동시에 입지 않도록 한다.
3. 어깨보다 골반이 넓은 서양배 타입
한국 배는 전체적으로 동그랗다. 하지만 서양배는 위는 얇고 아래가 더 동그란 종 모양이다.
어깨가 동그랗고 좁지만 상대적으로 골반은 발달했다면, 혹은 평균인 어깨에 비해 골반이 지나치게 발달했다면 서양배 체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신체에서 가장 넓은 부위가 골반이라면, 브래지어 라인 바로 아래, 위쪽 허리가 얇고, 골반을 비롯한 엉덩이 주변으로 갈수록 곡선이 심해진다면 이 타입에 속한다. 살은 아랫배와 골반 주변에 찌는 편이다.
서양배 체형은 스트랩이 넓은 민소매 상의나 어깨가 딱 붙는 타이트한 티셔츠, 깊은 브이넥이나 네크라인이 넓은 상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상하의를 모두 타이트한 핏으로 입거나 타이트한 상의에 넉넉한 하의를 입는 것도 좋지 않다.
4. 상대적으로 어깨가 넓고 골반이 좁은 역삼각형 타입
넓은 어깨와 가슴 그리고 얇은 허리와 작은 골반을 지닌 역삼각형 체형. 다리가 길고 얇은 사람이 많은 편이다.
모델 중에서도 비슷한 체형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어깨가 너무 넓고 골반이 너무 좁은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옷이든 소화하기 쉬운 체형이다.
5. 가슴과 복부가 발달한 사과 타입
어깨와 골반 너비는 비슷하지만 가슴과 허리, 엉덩이가 동시에 발달한 체형이다. 간혹 허리와 가슴 사이즈가 비슷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키와 상관없이 몸이 전체적으로 동그란 느낌을 주고 어깨가 넓어도 각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살은 특히 배 혹은 허리에서 골반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많이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