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힘겹게 싸우던 아들의 숨이 사그라드는 그 마지막 순간, 아빠는 아들을 꼭 끌어안았다.
지난 29일 (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항암치료를 받다가 끝내 숨을 거둔 일곱살 소년, 브레이든 프레스콧(Braiden Prescott)의 가슴 아픈 소식을 전했다.
브레이든은 지난 2012년 신경아세포종(Neuroblastoma)을 진단받았다.
이는 주로 소아에게 발병하는 신경계 악성 종양으로, 완치율이 10%정도 밖에 되지 않는 난치성 질환이다.
브레이든은 2살 때부터 항암 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웠고, 극심한 고통을 겪는 그와 그것을 지켜봐야하는 그의 가족은 함께 힘든 시기를 겪어왔다.
그리고 일곱살이 된 해 그는 끝내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나갔다.
엄마 스테프 프레스콧(Steph Prescott)과 아빠 웨인 프레스콧(Wayne Prescott)은 아들이 떠나는 마지막 순간 아들의 곁에 있었다.
스테프는 “그 날 밤새 브레이든의 곁을 지켰다, 그가 새벽에 고통을 호소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급히 간호사를 호출했고, 병원 측에서는 이제 때가 온 것 같다며 마음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며 브레이든이 숨을 거두던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브레이든의 숨결이 희미해져가던 마지막 밤, 아빠는 그를 무릎에 앉힌 채 꼭 끌어안았고 엄마도 그의 손을 꼭 잡았다. 그렇게 브레이든은 사랑하는 가족들 곁에서 마지막 순간을 맞이했다.
엄마 스테프는 “그가 병과 싸우던 그 긴 시기를 우리는 함께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고, 아빠 웨인 프레스콧(Wayne Prescott)은 “두려워하던 아들이 하늘나라로 가는 마지막 길에 그와 함께 하고 싶었다.”, “그가 숨을 멈추자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 한참을 움직일 수 없었다”며 당시의 슬픈 심정을 전했다.
그에 이어 “모든 부모들에게 희귀암에 대한 경각심을 주고 우리와 같은 안타까운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브레이든의 투병 당시 사진과 마지막 순간의 사진들을 공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