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수면이 우리 건강에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러나 알몸으로 잠을 자면 훨씬 더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건강 전문가들은 잠 잘 때 옷을 모두 벗는 것이 훨씬 건강에 좋다고 주장한다.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알몸’으로 잠자리에 들면 좋은 이유 5가지를 정리했다.
1.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두꺼운 잠옷과 담요에 파묻혀 아늑한 상태로 잠들면 숙면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지나치게 몸이 더우면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된다.
반면 알몸으로 자면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의 의학박사 리사 쉬브스는 “자는 동안 체온이 떨어지고, 이후 인체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몸과 정신이 더 깊이 잠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2. 피부가 좋아진다.
알몸 수면은 피부를 부드럽게 하고, 여드름이 생길 위험성을 줄여준다.
잠이 부족하면 인체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는데, 이는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그러나 알몸으로 자게 되면, 자는 동안 몸이 스스로 체온을 적정 온도로 맞추는 과정에서 이런 코티솔의 활동이 억제된다.
3. 생식기관 건강에 좋다.
여성의 성기에는 정상적으로 서식하는 세균층이 있는데, 속옷을 벗고 잘 경우 이 세균이 일정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질염 등의 생식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남성의 경우, 성기를 차갑게 하면 정자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정상 체온인 36.5도보다 1도~4도 낮은 온도가 정자 생산에 적합한 온도인데, 알몸으로 자면 자는 동안 낮아진 체온이 정자 생산량을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
4. 커플 관계에 좋다.
알몸 수면 시 연인 또는 부부 관계가 더욱 친밀해지고, 성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높아진다.
상대방과 침대에서 맨살이 닿으면 친밀도가 높아지고 더 열린 마음이 된다. 또한 이때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만들어져 기분 좋은 섹스로 이어질 수도 있다.
5. 살이 빠진다.
알몸 수면 시 자연스럽게 체온을 떨어뜨려서 에너지를 연소시키는 지방인 ‘갈색 지방(brown adipose)’의 분비가 늘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시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 남성이 1달 동안 침실 온도를 19도로 유지하고 잠을 잔 결과, 갈색 지방이 두 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까지 답답한 잠옷을 입고 잤다면, 건강을 위해서 이제부터는 알몸 수면에 도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