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갈수록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철없던 시절에는 부모님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으며 그 말에 어떤 의미가 숨어있는지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
우리를 향한 부모님의 헌신적인 사랑이 담긴, 그래서 어른이 된 우리를 더 서글프게 만드는 부모님의 대표적인 거짓말을 모아봤다.
#1 “나는 배불러, 너 먹어”
어린 시절 부모님은 먹는 모습만 봐도 배부르다며 맛있는 음식을 우리에게 양보했다.
그때는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하고 그저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먹게 됐다며 좋아하기만 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보니 그때의 부모님의 마음을 알 것 같다.
자식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싶어서 먹고 싶은 것도 참고 양보했다는 것을.
#2 “뭘 밖에 나가 고생해, 난 집이 편해.”
배낭여행을 준비할 때 부모님은 필요한 물건은 다 챙겼는지, 위험한 데 가지는 않는지 등 우리를 걱정한다.
그런 부모님께 ‘여행을 가시라’며 돈을 드리면 기어코 손사래를 치며 “난 집이 편해, 뭘 사서 고생해”라고 말한다.
이 말은 진심이 아닐 것이다.
조금이라도 아껴 자식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만약 이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왔다면 지금이라도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겠다.
#3 “아휴 뭣하러 이런 걸 사 왔어”
명절을 맞아, 혹은 부모님의 생신을 맞이해 비싼 선물을 준비하면 “아휴 뭣하러…”며 핀잔 아닌 핀잔을 준다.
하지만 뒤돌아서는 부모님이 감동하며 좋아하실 것이라는 걸, 또 얼마나 그 선물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낄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4 “걱정마, 하나도 안 아파”
자식이 어디 아프면 밤새 잠도 한숨 못 자며 자식을 걱정하는 게 바로 부모님이다.
그럼에도 정작 부모님은 당신의 몸이 아파도 행여 자식들이 걱정할까 아무런 티도 내지 않는다.
부모님의 괜찮다는 말을 그대로 듣지 말자. 좀 더 관심을 갖고 챙겨드리자. 시간이 갈수록 부모님은 노쇠해진다.
#5 “바쁠 텐데 어떻게 왔어. 자주 오지 않아도 된다”
대학 진학, 직장 등 많은 이유로 부모님과 떨어져 타지에서 생활하는 자식들이 많다.
부모 없이 객지에서 혹여 밥은 잘 챙겨먹는 지, 힘들지는 않은 지 등 부모님은 항상 자식을 걱정한다.
그러면서도 오랜만에 자식의 얼굴을 보면 말은 “바쁠텐데 어떻게 왔어. 자주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지만 반가워한다.
자주 찾아 뵙지 못한다면 전화라도 자주 드리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