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으러 나갔다가 신랑 친구에게 봉변을 당한 여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8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한 언니의 결혼식에서 부케 받다가 신랑 친구가 저를 내동댕이 쳤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씨는 평소 친하게 지낸 언니와 형부로부터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결혼식 날, 사진을 찍고 부케를 받기 위해 앞으로 나간 A씨는 당황했다.
A씨의 옆에 건장한 사내 한 명이 돌부처처럼 서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겪는 상황에 당황한 A씨 옆에서 남성은 “저는 부케를 받으러 나왔습니다”라며 크게 외쳤다고 한다.
놀란 A씨가 다시 들어가려 하자 남성은 “들어가지 말고, 전투적으로 경쟁해서 부케를 받자”고 말했다.
이때 남성의 아내로 추정되는 신랑 측에 서 있던 한 여성은 “자기야, 잘 받을 수 있겠어?”라며 웃기까지 했다.
결국 신부가 부케를 던졌고, A씨는 부케를 잡기 위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A씨는 바닥을 향해 쓰러지고 말았다.
경쟁하자던 남성이 A씨를 내동댕이쳐버렸던 것.
A씨는 원피스 차림으로 바닥으로 넘어졌고 너무 부끄러워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만 들었다고 한다.
심지어 남성은 그렇게 받은 부케를 다른 여성에서 주며 A씨를 향해 “그러게 전투적으로 하자고 했잖아요”라고 말했다.
A씨는 당장 자리를 뜨고 싶었지만 사진 기사가 다시 사진을 찍자고 부탁해 신부인 언니를 위해 다시 부케를 받았다.
앞선 상황때문에 멘탈이 붕괴된 A씨는 3번 시도만에 겨우 부케를 받았다.
그런 A씨에게 남성의 아내로 추정되는 여성이 “아, 진짜 밥먹으러 가기 되게 힘드네”라고 말해 A씨를 더욱 비참하게 만들었다.
결혼식이 끝난 후 언니와 형부가 “괜찮니, 다친 데는 없어? 아프지 않아?”라고 걱정해 줬지만 A씨는 대답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언니가 꼭 밥을 먹고 가라고 해 A씨는 꾸역꾸역 참으며 지인들과 과일 몇 조각만 먹고 도망치듯 식장을 빠져나왔다.
A씨는 밥 먹는 동안에도 몇 차례나 남성과 마주쳤지만 남성은 사과는 커녕 눈길도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얼굴 한번 안 본 사람들에게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며 “하루 자고 일어났는데도 넘어질 때 부딪힌 곳이 아프고 뜨거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틀째인 오늘은 팔과 다리가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며 “솔직히 몸이 아픈 것 보다 서러운 마음이 더 크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씨는 “오늘 병원가서 진단서 끊고 고소하고 싶지만, 언니와 형부가 마음에 걸린다”며 “별거 아닌 걸 가지고 내가 괜히 유난스러워 이해를 못하는 건가 싶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너무하다”, “부부가 둘다 재수없고 얄밉다”, “고소해야하는거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