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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역대급 스케일’의 해외 사기꾼 6명


검찰, 은행,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전화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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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는 매일 크고 작은 사기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사기는 금전적, 정신적 피해는 물론 사람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게 하는 무서운 범죄이다.

때로는 한 사람이 꾸며낸 거짓말이 단체나 국가,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까지 뒤흔드는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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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를 넘어 세계까지 들썩이게 한 ‘역대급’ 사기꾼 6명을 소개한다.

 

#1 후지무라 신이치

XTM ‘잡학다식한 남자들의 히든카드 M16’

구석기 유적 날조 사건을 일으킨 일본의 고고학자이다.

후지무라는 1970년 아마추어 고고학자로서 도호쿠 지방을 중심으로 활동했는데, 70만 년 전 구석기 유물을 계속해서 찾아내며 ‘신의 손’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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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계는 후지무라의 발견을 토대로 일본에 구석기 시대가 찾아온 때가 70만 년 전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수치로, 해당 주장은 교과서에도 실렸다.

그러던 2000년 11월 5일, 일본 매체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로 후지무라의 사기 행각이 전 세계에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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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무라는 그 동안 유물을 몰래 묻은 후 공식적으로 발굴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벌여왔던 것이다.

후지무라 사건 이후 일본 고고학계는 세계적인 신뢰를 잃었고, 후지무라가 부이사장으로 있던 도호쿠 구석기 문화 연구소는 “학설의 근간이 흔들렸다”는 이유로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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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오보카타 하루코

XTM ‘잡학다식한 남자들의 히든카드 M16’

오보카타 하루코는 일본 와세다 대학을 나와 이화학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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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체세포를 약산성 용액에 담갔다 빼기만 하면 신체 여러 조직으로 변하는 ‘만능 줄기세포’를 발견했다고 주장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014년 1월 30일, 오보카타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만능 줄기세포로 불렸던 ‘자극 야기성 다능성 획득 세포(STAP 세포)’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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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논문은 발표 직후부터 계속해서 날조 의혹을 받았고 오보카타는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며 세포 제작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약 3개월 간의 조사 끝에 STAP 세포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고 논문 자체가 대부분 날조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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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대학은 오보카타의 박사 학위를 취소했다.

 

#3 사무라고치 마모루

MBN ‘굿모닝 MBN’

일본의 작곡가 사무라고치 마모루는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교향곡 ‘히로시마(HIROSHIMA)’ 등을 작곡해 큰 히트를 쳤고, ‘일본의 베토벤’이라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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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니이가키 다카시가 본인이 사무라고치의 곡을 대신 써 준 ‘유령 작곡가’라는 사실을 밝히며 일본 음악계에 큰 파문이 일었다.

니이가키는 약 18년 동안 그에게 20여 곡을 써준 후 700만 엔(한화 약 6700만 원)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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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이가키는 사무라고치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조사 결과 사무라고치는 난청을 가지고 있기는 했으나 귀가 들리지 않을 정도는 아니었다.

 

#4 타냐 헤드

SBS ‘8뉴스’

타냐 헤드는 2001년도에 발생한 9·11 테러의 생존자로 알려지며 영웅시됐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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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테러 당시 건물 78층에 있었지만 한 남성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살아났으며, 다른 건물에서 일하던 약혼자 데이브는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타냐는 생생한 후일담을 전하며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고, 9·11 테러 생존자 모임의 회장직까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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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타냐 헤드가 테러 생존자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헤드가 졸업했다고 밝힌 대학과 근무했다고 주장했던 회사 모두 그에 관한 기록이 없었으며, 헤드가 약혼자라고 밝힌 데이브 가족 역시 타냐에 대해 모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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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헤드가 9·11 테러 당시 미국이 아닌 스페인에서 강의를 듣고 있었다는 사실까지 밝혀지며 그의 거짓말은 완전히 들통났다.

 

#5 버나드 메이도프

MBN ‘출발 모닝뉴스’

버나드 메이도프는 전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 위원장으로 650억 달러(한화 약 70조 4600억 원) 규모의 금융 사기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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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도프는 투자자를 모집해 돈을 모은 후 그 돈으로 새로운 투자자를 유치하고, 새로운 투자자에게 받은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다단계 수법으로 투자자 수천 명을 속였다.

메이도프는 2008년 12월 11일 미 연방수사국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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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미국 법정은 메이도프에게 법정 최고형인 징역 150년 형을 선고했다.

 

#6 폴 빈트

CNN

폴 빈트는 여성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사기 행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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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변호사, 은행가 등으로 위장하여 부유한 여성에게 접근했고 잠자리를 가진 후 지갑을 훔쳤다.

그는 본인이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들과 친분이 있다고 주장했으며 심지어는 검찰 총장이라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빈트는 이와 같은 사기 수법으로 약 200만 파운드(한화 약 29억 원)를 벌었고, 감옥에서 3년 간 복역한 후 지난 2011년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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