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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주민 800명이 방사능에 노출됐다. 그리고 나는 매일 코피를 흘린다”


“매일 이렇게 코피를 흘립니다.” 일본의 한 중년 남성이 코피를 흘리는 사진과 함께 SNS에 남긴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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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Facebook ‘Katsutaka Idogawa’ , (우) wishb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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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사진을 올린 사람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후쿠시마 현의 후타바 지역 읍장이었던 카츠타카 이도가와(Katsutaka Idogawa)다.

카츠타카는 당시 사고로 방사능 피폭을 당해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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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면역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약해졌고 건강도 잃어버린지 오래였다.

 

Facebook ‘Katsutaka Idog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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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누구도 방사능 피폭이 낳을 심각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아니, 정확히는 일본 정부와 언론은 그랬다.

문제는 우선 감추고 보자는 생각이었고, “이제는 괜찮다”라고만 반복해서 주입한다.

방사능 피폭을 당한 피해자들은 이러한 일본 정부가 현재 피해 규모를 왜곡하고 진실을 감추려고 한다고 맹비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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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되어준 이가 있었는데 그는 카리야 테츠(본명 토츠카 테츠야)라는 만화가이다.

1983년부터 ‘맛의 달인’이라는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데, 해당 만화에 고발성 내용을 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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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야기된 문제가 심각한데도 정부는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기 시작했다.

 

Facebook ‘Katsutaka Idoga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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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음식과 식재료를 소재로 하여 방사능에 따른 피해들을 여과 없이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그는 만화 ‘맛의 달인’에서 방사능에 피폭을 당한 피해자인 카츠타카의 사연을 만화에 담았다.

카츠타카는 “후쿠시마에 코피가 나거나 비정상적인 피로감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방사능 피폭 때문”이라고도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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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뿐만이 아니다.

만화 ‘맛의 달인’에는 수많은 피해자들이 등장하고, 방사능 피폭에 대해서 충격적인 실태를 알리며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바로 일본 ‘오사카’와 관련한 에피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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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카리야 테츠, (우) 만화 ‘맛의 달인’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본 여행지 중 하나인 오사카에도 방사능에 노출됐다는 사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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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지리적으로도 후쿠시마와 상당히 떨어져 있기에 안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무참히 깨버리는 충격적인 내용이 ‘맛의 달인’에 등장한다.

“오사카 지진과 잔해 소각장 인근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약 800명의 사람들이 코피를 쏟거나 눈, 목, 피부에서 통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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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맛의 달인’

 

실제 일본 정부는 2011년에 발생했던 동일본 대지진의 잔해를 일본 전체 지역에 나눠서 소각할 것이라는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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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의 잔해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방사능에 밀접하게 관련이 되어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지진 잔해들을 전국의 각 지역으로 보냈으며 오사카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013년 2월 1일부터 오사카 시당국에서는 도호쿠 지방의 이와테 현에서 지진의 잔해와 재해지 쓰레기들을 반입하여 소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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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각량은 하루 100톤씩 약 1년간 1만 5,300여 톤이 되는 지진 잔해들을 처리했다.

‘맛의 달인’을 통해서 이러한 충격적인 사실들이 폭로되자, 일본과 국제 사회는 충격에 사로잡혔다.

 

만화 ‘맛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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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부 및 시에서는 급하게 “사실과 다르다”는 성명을 내고, 후쿠시마 현또한 “풍문으로 불안감만 조성하고 피해를 키우려는 행위는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만화가 카리야 테츠는 “직접 취재해서 얻은 진실이다. 난 오직 진실만 그리고 있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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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피폭 관련 진위 여부는 진흙탕 싸움이 되었고 사실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요한 것은 오사카도 결코 안전한 지역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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