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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잃어가는 아내 위해 ‘화장법’ 배운 84세 ‘사랑꾼’ 할아버지 (영상)


시력을 잃어가는 아내를 위해서 화장하는 방법을 배운 할아버지의 애틋한 이야기가 공개되며 전세계인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아일랜드 먼스터주에 사는 56년차 부부 데스 마나한(Des Monahan, 84) 할아버지와 모나 마나한(Mona Monahan, 83) 할머니의 사연을 영상과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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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모나 할머니는 시력 저하로 화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점차 악화되고 있는 시력 때문에 우울해하는 아내를 곁에서 지켜보는 데스 할아버지는 마음이 아팠다.

Carters News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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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는 아내가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아름답고, 스스로도 본인이 아름답다고 느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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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지난해 그는 아내와 함께 지역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 들렀다가 화장 기술에 눈을 뜨게 됐다.

아내는 백화점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지 오드리스콜(Rosie O’Driscoll,43)에게 화장을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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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을 지켜보던 데스 할아버지는 아티스트에게 “화장이 좀 비뚤어졌다”, “잘못됐다”며 농담을 던졌다.

할아버지의 농담에 로지는 장난스러운 마음으로 “직접 해보세요”라고 말하고는 할아버지에게 화장도구를 쥐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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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생각에서인지 할아버지는 로지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고 아내의 얼굴에 화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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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할아버지는 당시를 회상하며 “아내 얼굴에 화장을 하면서 내가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즐겁기까지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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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로 할아버지는 메이크업 강좌를 수강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시력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었고, 향후 스스로 화장을 하지 못하게 될 것이 우려가 돼 가능한 빨리 배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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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눈썹을 그리는 아이브로우 펜슬부터 립스틱, 마스카라 등 화장 용품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처음부터 차근차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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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이 지난 후부터는 새로운 화장기술을 습득해 집에서 할머니에게 직접 화장을 해주는 경지에 이르렀다.

데스 할아버지는 “이제는 내 화장기술에 자신 있다. 내 이름으로 된 수업을 열 수 있을 정도다”라고 유쾌하게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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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부부에게 화장법을 알려주고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로지는 “할아버지의 주 관심사는 민감한 아내의 눈을 자극하지 않는 것”이며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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