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은 각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그 사람의 분위기를 결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사람들은 집에서 직접 손질을 하기도 하고 미용실에 가서 커트부터 펌, 염색 등으로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연출한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신경써야할 것은 모발의 상태가 알려주는 우리의 건강 상태이다.
영국 두피모발관리사 사라 앨리슨(Sara G Allison)은 “머리카락은 현재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모발의 상태에 따라 건강 상태에 어떠한 적신호가 켜진 건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함께 살펴보자.
1. 건조하고 잘 끊어지는 머리카락
건조하고 잘 끊어지는 머리는 드라이나 고데기같은 열기로 인한 손상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탈수의 징후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지 않기 때문에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게 되고 머리카락 또한 건조해지는 것이다.
또 쉽게 끊어지는 모발이나 탈모는 갑상선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엔 비타민D, 미네랄, 오메가3, 구리 등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한다.
2. 비듬/두피 각질
약간의 비듬이나 각질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심한 경우 면역체계가 약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지루성 피부염, 건선 및 습진 등의 문제로 인해 발견될 수도 있으나 이 경우는 다른 신체 부위에도 증상이 동반된다.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살리실산이 함유된 약용 비듬 샴푸나 티트리 오일로 머리를 감아보면 효과가 있을 것이다.
3. 가느다란 머리카락
맨체스터 크라운 클리닉의 아심(Asim Shahmalak)박사는 폐경을 겪은 여성 중 약 30%가 가느다란 머리카락으로 고민을 겪는다고 전했다.
폐경 이후 신체리듬이 바뀌고 호르몬이 불균형해지면서 이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것이다.
여성호르몬보충요법(HRT)으로 어느정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이미 가늘어진 머리카락은을 복구시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심 박사는 영구적인 치료를 원한다면 모발이식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4. 20대의 흰 머리
유전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20대에 흰 머리가 나는 것은 영양 부족이나 스트레스, 호르몬 등의 요인으로 인해 생긴다.
드물게 당뇨병 혹은 갑상선 질환같은 특정 질병으로 인해 흰 머리가 자랄 수도 있다.
사라 앨리슨은 “부모보다 흰머리가 먼저 난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스트레스로 인해 흰머리가 생겼다면 흡연과 음주를 멀리하고 비타민B를 보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 헤어라인 주변의 탈모
포니테일, 올림머리 등 모발을 지나치게 잡아 당기는 헤어스타일을 즐긴다면 견인 탈모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견인 탈모증(traction alopecia)은 장시간 모발의 긴장이나 수축으로 인해 모발이 손실되는 것을 뜻한다.
이 경우 헤어라인을 따라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므로 조기에 징후를 발견해 원인이 되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주의해야 한다.
6. 과도하게 빠지는 머리카락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질 경우 지나친 다이어트때문에 영양소가 충분하지 않거나 다낭성난소증후군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생리주기가 불규칙하고 이유없이 체중이 증가한다면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으니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