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성범죄자에게서 소녀를 구해낸 한 영국의 택시기사가 용감한 시민상을 받게 됐다.
영국 일간 메트로에 보도된 이 소식은, 27일 영국 옥스퍼드셔주의 택시기사 세버 아로라(Satbir Arora)가 소녀를 위기에서 구했다고 전했다.
택시기사는 지난 9월에 택시 예약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장소에 나타난 사람은 어린 여자아이 하나 뿐이었다.
아이는 기사에게 글로스터 기차역(Gloucester train station)까지 가달라고 부탁하며 택시에 승차했다.
혼자 탄 아이가 수상했던 기사는 소녀가 혼자 있게 돼 불안해하는 증세를 눈치챘다.
손톱을 깨무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수상하다는 생각이 든 택시기사는 ‘부모님이 니가 택시를 타고 외출한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
어린 아이가 혼자서 기차역에 데려다달라 하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수상쩍었기 때문이었다.
그가 계속해서 묻게 되자 아이는 이내 ‘부모님 몰래 나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소녀는 ‘온라인 채팅에서 알게 된 남성을 만나러 간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대화 중에 소녀의 전화로 한 남성의 전화가 왔고, 전화에서 남성은 ‘반드시 혼자서 올 것’을 지시하며 장소를 일러주게 된다.
이 통화를 듣고 아이가 위험에 빠졌다고 직감한 택시기사는 기차역에 도착 후 아이를 보호하다 경찰에 인도하고,
곧바로 해당 남성이 전화로 지시를 한 사실에 대해 알리게 됐다.
경찰 조사 결과, 아이가 만나러 가던 자는 24세의 샘 헤윙스(Sam Hewings)였다.
샘은 아이를 납치 후 친구들과 성폭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범죄 모의로 그는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실에 수많은 시민들이 택시기사의 용기에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처웰 의원회(Cherwell District Council)의 대변인은
“택시기사 세버 아로라는 아동성범죄자의 손에서 소녀를 지켜낸 우리 지역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또 처웰 의원회는 이 택시 기사에게 ‘용감한 시민상’ 상패를 전달하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