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결석’을 사용하고 기숙사에서 쉬고 있던 여고생10대 여고생이 시설 관계자에게 버릇이 없다는 이유로 무차별 폭행을 당해 누리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지난 11일 YTN은 학교를 결석한 여고생에 무차별 폭행을 가한 보육 시설 관계자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강원도 원주에 있는 보육시설에서 생리 결석을 사용하고 기숙사에서 쉬고 있던 여고생 A양에게 시설 사무국장 B씨가 찾아왔다.

사무국장 B씨는 A양이 학교에 가지 않고 누워있자 “학교에 왜 안갔냐”고 추궁했다.

이에 A양이 무응답으로 일관하자 화난 B씨는 A양을 구타하고 서슴없이 폭언을 날렸다.

“사무국장과 애초부터 사이가 틀어져 있어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힌 여고생 A양은 “그러니까 화가 나셔서 (때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기숙사 계단으로 보이는 곳에서 잠옷바람으로 복도에 내던져진 A양이 발과 손 등으로 구타를 당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잠옷 차림으로 계단까지 끌려간 A양은 비명을 지르며 울부짖었고 사무국장은 “내가 너 학교 끝까지 쫓아갈 거야. 죽여버릴 거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다른 직원들이 헐레벌떡 찾아와 말리고 가로막았으나 폭행은 계속됐다.

결국 지켜보던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며 상황은 가까스로 진정됐다. A양은 이후 경찰 조사에서 그날 생리공결제도를 사용해 학교를 빠지고 기숙사에 누워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양은 사건 이후 전문 기관 상담과 함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보육시설을 그만 둔 B씨를 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