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중인 10대 소녀에게 골수이식을 약속한 친아빠가 수술 당일 종적을 감추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의 한 남성이 딸에게 골수를 기증하기로 했지만 수술 당일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에 살고 있는 올해 18살 소녀 신신은 약 3개월 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신신은 학업을 그만두고 치료를 위해 곧바로 정저우 인민 병원에 입원해 암세포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신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완치를 하기 위해서는 골수이식이 필요했다.
가족 중 골수이식이 가능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검사를 해봤지만 신신의 엄마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였고, 남동생은 체중 미달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제 가족 중 남은 사람은 엄마와 이혼 후 산시성에서 따로 살고 있던 친아빠뿐이었다.
신신을 착하고 예쁜 딸로 여기며 함께 살고 있던 새아빠가 곧장 신신의 친아빠를 찾아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 신신과 친아빠의 골수조직은 90% 일치해 수술이 가능했고, 친아빠의 동의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그러나 수술 당일 친아빠는 연락이 두절됐고 병원에 나타나지 않아 수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치료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던 신신의 심정은 참담했다.
신신의 치료를 담당하는 양링 박사는 “지금 골수이식을 받지 못하면 앞으로 길어야 3개월밖에 살 수 없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신신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가족들은 그저 안타까워했고, 신신은 자신에게 다가온 죽음에 대한 공포와 연락이 두절된 친아빠에 대한 원망으로 힘겹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신신의 새아빠는 “딸이 5살 때부터 봐왔다. 세상 누구보다 착하고 예쁜 딸이다. 친부가 제발 빨리 나타나길 간절히 바란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