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살이 넘는 최고령 상어가 북극해에서 발견돼 화제다.
지난 14일 영국 일간 더선은 지구 500여 년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부를 만한 최고령 상어가 북극해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그린란드 상어(Greenland shark)는 최대 512살로 추정되고, 노르웨이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지난 8월 부터 해양생물학자 줄리어스 닐슨(Julius Nielsen)이 소속된 그린란드 상어 연구팀은 약 28마리의 그린란드 상어들을 연구해왔는데 그 중 한마리의 상어가 최대 512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상어의 크기와 무게를 봤을 때 1505년 쯤 태어난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이 것이 사실이라면 지금까지 발견된 척추동물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동물인 것이다.
만약 1505년에 태어났다는 추정이 정확하다면 이 상어는 조선시대 연산군과 같은 시기에 태어났고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상어는 1505년에서 2017년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존재 한 것이기 때문에 역사의 산증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즉 녀석은 조선시대 ‘연산군’시절부터 임진왜란, 병자호란은 물론 일제강점기나 남북분열, 대한민국의 탄생의 세월을 북극해에서 보내 온 것이다.
대부분의 북극해 동물들은 장수를 하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에 발견된 상어의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로 유독 오래 장수 한 경우이다.
해양 연구 협회인 영국 피셔리 소사이어티(the Fisheries Society of the British Isles)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킴 프레이벨(Kim Praebel) 박사는 그린란드 상어의 수명이 약 100여 년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상어는 특히 오래 산 경우지만 북극해에 사는 동물들 대다수가 장수한다”라며 “하지만 해양 오염으로 다수의 동물이 수명보다 일찍 죽는다”고 말했다.
한편 그린란드 상어는 북극해에 사는 동물 중에서도 신비롭기로 이름이 높다.
주로 ‘잠꾸러기 상어’라고 불리며 여태까지 단 한 번도 사냥하는 모습이 포착된 적이 없는 종이다.
또한, 이번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수명이 길기 때문에 바다 생태계의 변화 연구에 자주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