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새벽 안개가 깔린 도로 위에 한 꼬마 아이가 앉아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미디어에서 보도한 이 상황에 따르면, 도로 위에 혼자 앉아있는 아이, 정확히는 아이처럼 생긴 인형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절대 차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한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보퍼트 주민인 익명의 한 33세 여성은, 1시가 넘은 한밤중에 일을 마치고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차를 몰다가 그는 도로 한복판에 가만히 앉아있는 아이를 보고 황급히 차에 급정거를 걸었다.
내려서 살펴보려던 순간, 그는 이상한 느낌이 들어 차 안에서 나가지 않고 잠시 상황을 지켜봤다.
그때, 검은색 옷의 두 남성이 차로 다가서서 문을 강제로 열려고 시도했다.
다행히 모든 문은 잠겨있었고 여성은 빠르게 그 곳을 벗어났다.
이후 여성은 경찰에 이와 같은 일을 신고했는데, 수사 결과 도로 위에 앉아있던 아이는 사람이 아닌 인형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0대 3명이 벌인 일로 밝혀졌는데, 경찰서에서 이들은 “그저 단순한 장난이었을 뿐”이라 진술했다.
10대들에겐 장난이겠지만 어두운 거리에서 인형을 늦게 봤다면, 운전자가 진짜 사람으로 착각하고 급정거를 하다 핸들을 세게 꺾어 자칫 전복되는 큰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현지 언론은 그리고 차를 세운 뒤 문을 열려고 했다는 사실을 들어, 장난이 아닌 범죄를 위한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사건을 담당한 현지 경찰은 모방범죄를 염려해 “도로 위에 사람의 형체 등 이목을 끄는 물체가 있어도 당황하지 말고 모든 차 문을 잠근 채 신고하고 상황을 기다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