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샤이니’ 멤버 고 종현(김종현·28)의 아픈 속내를 드러낸 생전 모습이 회자되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Mnet ‘4가지쇼’ 시즌2 첫 게스트로 출연했던 종현은 자신의 속마음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쏟았다.
당시 26살이었던 종현은 사람들이 자신을 평가하는 시선에 지쳤다고 고백했다.
그는 “내 생각을 이렇게 다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상대가 많지 않았다”면서 “내가 이렇게 얘기를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할까라는 우려 때문에 말을 잘 안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이야기를 이어 가던 종현은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내가 어떻게 얘기를 해도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나를 판단했다. 예전엔 내 진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그런데 그게 결국 불가능하겠구나라고 판단을 했다. 그럼 그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해보자고 (결심했다)”라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
종현은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안 궁금해한다.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제는 내가 먼저 표현을 해보면 달라지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날 ‘4가지쇼’에 출연한 종현의 절친 자이언티(김해솔), 다비치 강민경, 샤이니 태민(이태민)은 종현의 10년 뒤 모습을 ‘훌륭한 음악인’으로 예상했다. 종현 본인 역시 음악에 대한 강한 열정을 보였다.
종현은 “저는 음악을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있는 모든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샤이니 종현은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종현 친누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김 씨를 구조대와 함께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