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진화하는 스마트폰과 더불어 내장된 카메라 또한 전문 카메라 못지않은 성능으로 놀라움을 안긴다.
손에 들고 다니며 언제어 디서든 원하는 장면을 찍어서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기능 중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기능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현대 시회는 자기 개성의 시대다. 통일된 무드의 일상 사진이나 셀피를 SNS에 올려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국경을 넘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일상을 공유하는 글로벌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두운 이면도 있다. SNS상에 올라가는 사진에 쉽사리 만족하지 못해 집착적으로 많은 양의 셀피를 찍기도 하고 주목받고자 하는 욕망이 더욱 강해졌다.
SNS상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우울해지기도 한다.
때문에 오감으로 즐겨야 하는 여행지에서도 셀카봉을 든 채 카메라만 바라보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목격한다.
미국 정신의학회(APA)는 현대인의 이러한 증세가 디지털 시대에 생겨난 신종 정신 질환으로 보고 있다.
셀피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 혹은 그 증상을 ‘셀피티스(Selfitis)’라고 명명한 후 이를 증상에 따라 3단계로 구분했다.
하루 3번 이상 셀피를 찍지만 SNS에는 게재하지 않는 사람들은 ‘경계 셀피티스’, 하루 3번 이상 셀카를 찍어 이를 SNS에 공개하는 사람들은 ‘급성 셀피티스’로 분류햇다.
하루에 6번 이상 셀피를 찍어 SNS에 올리며 이를 스스로 제어할 수 없는 상태의 사람들은 ‘만성 셀피티스’로 구분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이렇게 셀피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정신의학회에 따르면 셀카를 찍고 온라인에 공개하는 ‘셀피티스’가 자존감을 회복하고 타인과의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무의식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셀피 중독’은 편집증적인 중독 증상으로 명확한 해결 방안은 없지만 자존감을 회복하는 심리 치료 등이 일시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