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각자 다른 생활습관에서 살아오던 남녀가 서로를 위해 배려하고 맞춰나가야 하는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예전에는 둘 중 한 명이 지고 살아야 했지만 요즘에는 ‘이혼’이 큰 문제가 되지 않아 이혼을 하는 사람들도 늘어가는 추세다.
그런데 이런 이혼이 젊은 부부뿐만 아니라 몇십년을 같이 살아왔던 60대 이상의 부부에게도 나타난다.
통계청의 2018년 혼인, 이혼 통계에 의하면 60대 이상 시니어들의 이혼 건수가 2009년부터 한 해도 빠짐없이 증가하여 2018년 1만 6천 건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2~30년 이상을 함께 살아온 부부가 도대체 왜 이혼을 하는 것일까?
‘황혼 이혼’의 사유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이혼사유는 바로 가장의 ‘경제적 무능’과 ‘바람과 폭언’이다.
은퇴를 하고 경제력이 없어진 남성들은 아내와 자녀들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큰 억울함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는 달랐는데 그들이 이혼하고자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남자의 바람, 폭언 등이었다.
즉 지금 60대 이상의 여성들은 그들이 젊을 때는 어느정도 참고 살았던 울분이 늙어서는 폭발한 것이다.
그들은 남성중심사회 시절에 혼인을 해 참고 살았지만 자식들도 다 컸으니 이제는 더이상 ‘을’의 위치가 아닌 자신이 주체적인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많은 남성들은 “자신이 돈을 벌어다 주는 기계에 불과했다”며 슬픔을 느꼈지만 많은 여성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고 이제 아이들도 다 키웠고 내가 더 이상 이 사람과 살아야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혼을 하고 싶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