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스트리머가 아버지의 돈을 훔쳐 약 3,000만 원을 쏜 중학교 1학년 시청자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2일 유튜버 이태준은 “중학생? 부모님 돈 3000만 원? 저는 이런 경우에는 환불 못 해 드립니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태준은 “너무 화가 나고 납득이 안 간다”며 “이게 하루에 일어난 일이 아니라 두 달에 걸쳐서 일어난 일이다.
그동안 아버지가 모르셨다는 사실이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간 이태준은 큰 금액을 후원하는 시청자에게 “감당이 안 되면 하지 말라”며 주의를 줬다.
그러나 성인인 척 스트리머를 속여 다른 시청자들에게 갑질하고, 심지어 어린아이들을 단속할 권리를 달라며 황당한 요구를 해왔다는 것.
이태준은 “(이 경우) 스트리머가 환불을 안 해줄 수가 없다. 안 해주면 본인한테 피해가 오기 때문이다”며 “한 명이라도 환불해주면 다른 사람들이 눈치 보인다”고 전했다.
심지어 한 스트리머는 환불해 줄 돈이 없어 돈을 빌려야 하는 상황.
이어 “아버지도 억울하지만 많은 스트리머들도 억울하다”이라며 “스트리머들이 당연하게 환불을 해줄 필요가 없다. 세금, 수수료 등 스트리머가 손해를 보면서도 환불해준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저는 (중학교 1학년 시청자가) 피해를 입은 모든 스트리머에게 사과문을 썼을 때 환불해 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학교 1학년 학생이 아버지가 대출받은 돈을 보관하던 통장을 훔쳐 약 3,000만 원을 스트리머들에게 선물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모았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버지는 경찰에 민원을 접수해 돈을 돌려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경찰은 스트리머들에게 자발적인 후원이긴 하지만 부모의 동의 없이 사용된 돈이기 때문에 환불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원금 다 돌려주지 말고 세금이랑 수수료 제외하고 줘야할 듯”, “정말 억울하겠다”, “앞으로 어린아이들은 후원 못 하게 막아야지”라며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