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부터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지른 남편 때문에 고민인 여성의 사연이 큰 화제를 모았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남편에게 결혼 전부터 여자가 있었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남편 B씨와 2년 반의 열애 기간 끝에 지난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결혼 후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지난해 11월 남편이 있는 포항으로 거처를 옮겼다.
그러나 한달 뒤 우연히 본 남편의 핸드폰에서 외도 사실을 알게 됐다.
상간녀와 하트와 애칭을 주고받는 남편의 카톡 메시지를 확인한 것.
남편의 수상한 태도에 의심이 들었던 A씨는 남편이 자는 틈에 상간녀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확인하고 큰 충격에 빠졌다.
알고보니 상간녀는 신혼집에 살면서 A씨가 가져온 혼수로 생활을 했던 것.
두 사람은 A씨의 뒷담화를 나누거나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A씨는 시어머니 생신 때 “남편이 외도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결혼 전에 뭔가 촉이 있었으면 결혼을 왜 했냐”, “꼴보기 싫다고 밥 안 차려주는 건 아니냐”, “너 때문에 올해 생일이 최악의 생일이 되었다”고 말했다.
4개월 동안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던 A씨는 결국 친정 부모님에게 연락해 모든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남편은 “조용히 짐만 싸서 떠나라. 우리 부모님 건들면 가만히 안 두겠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후 A씨는 해당 지역 맘카페에 글을 올렸고 남편은 “자기만 괴롭히면 되지 왜 가족과 그여자를 건드냐. 다 죽이겠다는 거냐”며 “다 끝난 일이니 글을 내려라”고 말했다.
A씨는 “반성은 커녕 당당한 남편의 태도에 오히려 제가 유책배우자가 된 기분이다”며 “아직 이혼이 마무리 되지 않았는데 지금도 약이 없으면 하루 두시간도 잘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제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냥 빠져주면 되는 거냐. 제가 왜 이혼녀타이틀을 달고 살아야하냐”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