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소녀의 게시글이 많은 네티즌들을 울부짖게 만들었다.
글의 제목은 “있잖아 제발 나좀 도와줘 내가 왕딴데”이었다.
A양은 “방학하기 전 다른 반 애들 셋이 와서 워터파크를 가자더라. 내가 ‘가도 되냐’라고 했더니 세 명인데 놀이기구 타려면 한 명 빈다고 같이 가자길래 좋아서 간다고 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양에게 “넌 (워터파크까지) 알아서 오라”라며 그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같은 차를 타고 간다고 했다.
괜히 같이가자고 하면 민폐일까봐 알겠다고 한 A양.
친구들은 “대신 집에 갈때는 같이 가자”라며 A양을 다독였다.
신이난 A양은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말씀드렸더니 부모님은 “친구들이랑 놀러 가는 거냐”라며 너무나 좋아하셨다.
워터파크 가는 당일에는 A양의 아빠가 출근을 늦추고 A양을 직접 울산에서 경주까지 차로 태워주신 뒤 용돈까지 줬다.
워터파크 앞에서 한참을 헤매다가 겨우 돈을 지불하고 내부로 들어간 A양.
친구들을 찾기 위해 전화를 했지만 세 명 중 그 누구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A양은 “나 어떡하지. 얘네가 나 놀리려고 일부러 그런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따 집에 갈 때 어떻게 하냐. 아빠한테 말씀 드리기 너무 죄송하다. 아빠가 아까 전화해서 친구들 만났냐고 오늘 재밌게 놀고 오라면서 돈도 많이 주고 가셨는데. 나 화장실에서 지금 울고 있다. 경주에서 울산 가는 법 좀 알려달라”라며 네티즌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사람이 사람한테 저런다는 게 진짜. 못되쳐먹은 것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애들이 어쩜 저렇게 약았냐. 그대로 돌려받기를 바란다. 정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